추석 과일 ‘몸값 올리기’
추석 과일 ‘몸값 올리기’
  • 농업정보신문
  • 승인 2016.09.1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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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규 경상남도농업기술원 홍보팀장

사과와 포도, 배 등 추석에 맞추어 출하를 준비하고 있는 과수농가들은 적기 수확과 용도별 저장요령을 지켜 출하와 유통과정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이번 주말까지 과일 구입을 마무리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과수농가에서는 이시기에 맞춰 품질 좋은 과일을 출하하는 것이 부가가치를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추석용 과일을 시장에 출하할 때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적기 수확과 정확한 선별, 그리고 포장,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 올해는 특히 추석용 과실이 익어야 하는 시기에 비가 내리고, 흐린 날이 계속되면서 수확일 맞추기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추석에 출하할 과일은 최소한 추석 1주일 전까지는 수확을 해야 유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확을 서둘러야 한다. 품종별 수확 적기를 판단하여 수확을 하되, 출하시기에 맞추기 위해 너무 일찍 무리한 수확을 할 경우, 크기와 당도 저하 등 상품성을 잃는 것은 물론, 소비자에 대한 신뢰도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과일의 수확적기는 용도에 따라 달라진다. 수확 후 바로 판매를 하려면 품종고유의 특성을 나타낼 수 있도록 완숙된 것을 수확하고, 저장을 했다가 출하용으로 사용할 때는 완전히 익기 약 1주일 전에 수확 하는 것이 저장성을 높여준다.

그리고 수확한 과일은 상처가 난 것 등 피해과실과 건전한 과실을 철저하게 선별해서 저장과 유통과정에서 부패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수확한 과일의 저장은 대부분 저온저장고에 하게 된다. 과일의 경우 대략 영하1.5~영하2℃이하에서 조직이 얼게 되는데, 간혹 온도 설정을 했다 하더라도 저장고내부 온도분포가 균일하지 않아 동해피해를 입는 경우가 있으므로 저장고내 온도 분포를 반드시 체크하여 기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과일별 적정 저장온도는 사과가 0~영하1℃범위에 두는 것이 좋고, 배는 동결점이 좀 더 높기 때문에 0℃를 권장하고 있다.

저장고에는 온도계를 2~3개 정도 분산 배치하여 원하는 온도 이하로 내려가는 곳이 없도록 수시로 관찰하고, 적재 시에는 냉기가 고루 이동하도록 바닥에 팔레트를 이용하도록 한다.

과일을 저장할 때는 온도뿐만 아니라 습도도 품질 유지에 큰 변수로 작용한다. 저장고내 습도는 85~90%가 적당하지만, 자동적으로 유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바닥 물 뿌림 등으로 건조피해를 막아야 한다.

과일은 수확당시 수분함량이 많아 상처와 병해충 피해를 입기 쉬우며 증산작용이 왕성해 그대로 저장고에 넣으면 과습해져 미생물의 과다번식으로 부패가 급속히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수확한 과일은 입고 전에 그늘지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과일 온도를 낮추고 껍질의 수분도 충분히 말린 다음 저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배는 과실이 검게 변색하는 과피흑변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예건을 실시해야 한다.

과일을 생산하기까지 모든 과정이 중요하지만, 특히 수확 시기선택과 수확 후 관리는 상품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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