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관세화 알릴 때 괴로웠다”
“쌀 관세화 알릴 때 괴로웠다”
  • 이나래 기자
  • 승인 2016.09.0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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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이동필 장관, 퇴임 소회 밝혀
농림축산식품부 이동필 장관

농림축산식품부 이동필 장관이 퇴임을 앞둔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역 인근 식당에서 농업 전문지 기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동필 장관은 지난 3년 6개월여의 임기 동안 농업 정책의 수장으로서 느낀 소회와 아쉬움을 털어놨다.

이 장관은 “최근 열린 창농·귀농박람회에 설치된 지역별 6차 산업 부스를 보며, 학교를 졸업하는 기분이었다”고 운을 뗐다.

농업 부문의 6차 산업은 박 대통령이 강조한 ‘창조농업’의 핵심 사업이다. 이 장관은 임기 중 6차 산업의 활성화를 최우선 역점 사업으로 시행한 바 있어, 이에 대한 자부심과 아쉬움을 표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 장관은 “쌀 관세화의 유예가 종료2015년 1월)되었음을 발표할 때 느낀 괴로움이 아직도 생생하다” “농가의 절반이 65세 이상 고령농인 것을 알면서도, ‘농식품을 수출하면 잘 살 수 있다’고 말하는 게 쉽지 않았다” 등 그간의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이 장관은 “다만 임기 중 ‘잘했다’고 생각하는 업무는, 제대로 된 농업 통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점이다. 농업경영체 DB를 구축해 각종 농업 재해에 긴급히 대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동필 장관은 2013년 취임했으며, 임기 중 농업 현장을 매일같이 방문해 ‘지구 7바퀴 반을 이동한 장관’으로 불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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