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동남아에 에케베리아 수출
일본과 동남아에 에케베리아 수출
  • 김명희 기자
  • 승인 2016.09.05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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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 홍해농장
고양시 홍해농장 이길재 대표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육종한‘아이시그린’ 품종 가장 선호

한국 50배 규모의 중국 다육시장에 주목해야

다육식물은 종수로만 따지면 1만종 정도에 달한다. 다육의 종은 형태적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다육은 보통 잎, 줄기, 지하부 등에 수분을 저장하는 뚱뚱한 식물을 일컫는데 형태적으로 다육화된 것이 다육식물로 구분된다.

선인장은 대표적인 다육식물이다. 우리나라는 국내 생산•수출의 70% 이상을 ‘에케베리아 속’ 품목이 점유하고 있다.

최근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에서 육종한 품종들은 농가에 보급되며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고양시 홍해농장 이길재 대표를 만나 다육 수출농업 이야기를 들어봤다.

소매시장 파악 위해 상인과 소통

경기도 고양시에서 1만2231㎡(4700평) 규모의 홍해농장을 운영하는 이길재 대표는 지역 내 10여개의 농가로 구성된 고양원예영농조합법인 이름으로 다육식물을 수출하고 있다.

국내 다육식물 생산 물량 70%를 생산하며 다육수출의 실질적인 뒷받침이 되어 준 고양지역 다육생산 농장. 홍해농장도 그 중 하나다.

“어머니가 40년간 선인장과 다육식물을 재배하셨습니다. 제가 직접 뛰어든 지는 25년 되었구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시작해 10년을 해보니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이 대표는 다육식물 재배, 수출에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취향이라고 강조한다. 시장의 흐름을 이끄는 소비자 취향을 파악하기 위해 소매시장에 나가 상인들과 소통하는 것은 이 대표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상품 크기, 색깔 등 타깃 소비층 요구에 맞춰야”

이 대표는 더 큰 시장을 바라보고 지난해 12월 중국에 진출했다. 중국 연태에 6611㎡(2000평) 정도 규모의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문을 열고 올 9월부터 판매중이다.

“중국 시장이 한국보다 50배는 더 크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거래처에서 요구하는 방식을 맞춰주고, 보내는 방식도 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권유합니다. 상품 구매 포장 운송뿐만 아니라, 현지 도착 후 클레임이 걸리면 해결방법까지 최대한 맞춰줍니다.”

이 대표가 운영하는 홍해농장의 주요 수출국은 베트남, 일본, 중국, 대만이다.

“일본에는 에케베리아 신품종 위주, 대만과 중국으로는 다양한 품종이 수출됩니다. 수출은 80%, 내수는 20% 규모로 운영됩니다.”

이 대표는 자신이 유통하고 판매하는 품종 중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품종을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에서 육종한 ‘아이시그린’으로 꼽는다.“사실 처음에는 아이시그린을 개인적으로는 안 좋아했습니다. 중국소비자들은 연꽃같이 생긴 품종을 좋아하거든요. 아이시그린의 경우, 중국에서 선호하는 대표적인 성공 케이스입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에서 선발해 증식한 품종은 엄격한 품질 관리 과정과 테스트를 거쳐 농가 입장에서 믿고 선택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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