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한우농업인 숙명 딛고 선다”
“1세대 한우농업인 숙명 딛고 선다”
  • 최은수 기자
  • 승인 2016.09.05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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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수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
이근수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침체돼 있는 국내 한우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청탁금지법 등으로한우농가들의 애로사항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 11월 1일을 ‘한우데이, 대한민국 한우 먹는 날’로 선포하며 한우 소비 촉진에 앞장설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맛과 안정성을 함께 인정받고 있는 근내지방(마블링)에 대한 국내 오해와 편견 또한 불식시키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마블링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뒤집을 근거는? 

마블링 왜곡에 대해서 복지부동이 정답이라 생각해 대처하지 않고 지켜보기만 했다. 그러나 지난 2012년 영남대의 연구결과를 통해 한우가 콜레스테롤(HDL)의 수치를 증가시켜 혈중 콜레스테롤을 적정하게 유지하는 기능이 있다고 밝혀냈고, 한우 고기의 주요 포화지방인 스테아르산 또한 해로운 콜레스테롤(LDL)을 감소시키는 것이 증명됐다.

또 ‘쇠고기와 건강에 관한 과학적 고찰’을 주제로 열린 국제심포지엄(본지 5월 16일자 기사 참조)에서조차 위의 같은 결론이 도출됐다.

근거자료는 이미 충분하며 이제야말로 오해를 불식시킬 때이자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정당한 논리를 통해 대응을 할 때라 생각한다.

본격적인 한우 수출 판로가 트였는데 해외 반응과 향후 방향은?

홍콩에 첫 수출됐을 때 kg당 한화로 30만원대에 판매됐다. 또 수출한 한우는 최고 등급(1++)이 아님에도 해외 반응이 매우 뜨겁다.

특히 한우는 6개월 만에 16t 이상 수출했는데 이는 일본 화우(와규)가 꽤 오랜 기간에 걸쳐 이룩했던 수출량과 비슷해 주목할 만하다. 홍콩 마카오를 기점으로 세계 시장에서 한우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 주력할 것이며 앞으로 국제적 품질 기준에 맞는 등급 관리 및 한우전담 대응반 운영등으로 판로를 더욱 넓힐 것이다.

일본 와규를 압도하는 수출경쟁력의 비결은?

한우와 와규는 마블링을 형성할 수 있는 유이한 품종이다. 하지만 지방함량이 지나치게 높아느끼한 와규보다 한우가 세계인의 입맛을 더 사로잡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세계적 명품이라는 인식을 튼튼히 하기 위해 전 세계를 상대로 공격적이고 선도적이며 미래지향적으로 진행되는 와규의 마케팅 방법은 우리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참고하고 고려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한우 1세대’로서의 앞으로의 계획과 다짐은?

김영란법에서 국내산 농축수산물을 제외하는 법 개정과 이에 따른 피해 대책 마련을 위해 투쟁할 것, 더불어 한우에 대한 부정적 인식 극복과 명품화가 앞으로 한우산업의 두 방향이라 할 수 있다.

해외 수출의 첫발은 성공적으로 디뎠다. 이를 통해 한우 농가들은 집회나 시위, 투쟁을 하지 않고 한우만 잘 길러도 농가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우리 같은 ‘한우 1세대’들이 짊어질 숙명이라 생각하고 이 한 몸 앞세워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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