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뒤 폭우… 시금치·배추 ‘금값’
폭염 뒤 폭우… 시금치·배추 ‘금값’
  • 이나래 기자
  • 승인 2016.08.3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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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한 포기(5kg) 만원 넘고 시금치 가격 3배 폭등
폭염 뒤 이어진 폭우의 영향으로 시금치와 배추를 비롯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사진은 강원도 삼척 일대의 고랭지 배추 재배 현장. 사진=농업정보신문DB

지난 27일 전국의 폭염 특보가 모두 해제됐으나, 뒤이어 찾아온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채소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고랭지배추·무 추석 출하 전망’에 따르면, 26일부터 28일까지 강원 지역에 내린 폭우로 고랭지배추 가격이 2만2590원(10kg·상품)으로 급등했다.

이 기간 강원도 고랭지배추 주산지(평창·강릉·삼척)에는 200mm 이상의 폭우가 내렸다.이에 따라 추석을 앞둔 9월 1일부터 15일까지 강원 고랭지배추 출하량은 8월 하순보단 많겠으나 지난해 추석보단 적을 전망이다.

폭염의 영향으로 생육이 부진했던 시금치 가격도 크게 올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29일 시금치의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은 7만5132원(4kg·상품)으로, 지난 1일(2만5824원)에 비해 3배 가까이 폭등했다.

특히 폭염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20일에는 시금치 평균도매가격이 9만4000원(4kg·상품)을 넘어서기도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시금치가 작황 부진으로 공급량이 감소한 반면 최근 학교 개학에 따라 급식용 수요량이 증가하면서 이 같은 가격 폭등 현상이 심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깻잎 가격도 한 달새 2배 가까이 올랐다. 서울 가락시장의 깻잎 평균도매가격은 지난 1일 1만5000원(100속)에서 29일 2만7000원(100속)으로 급등했다. 폭염이 지속된 8월 중순 이후 깻잎 도매가격은 100속당 2만원 초중반대를 유지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폭염에 따른 농축산물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하고, 8월 하순 이후 대부분의 품목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과일은 일소 피해에도 불구하고 공급량이 충분해 가격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축산물은 사육두수가 감소한 쇠고기를 제외하고 대부분 평년 수준 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명절 10대 성수품목인 배추, 사과, 배의 공급량을 평시 대비 1.4배로 유지하고, 배추는 월 2600t, 무는 월 1000t 공급이 유지되도록 비축물량 공급을 유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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