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없는 포도 재배 늘리되, 품질 유지해야”
“씨없는 포도 재배 늘리되, 품질 유지해야”
  • 이나래 기자
  • 승인 2016.09.12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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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포도연구회 이인철 회장
상주포도연구회 이인철 회장

씨없는 청도포 ‘샤인머스캣’의 재배가 최근 충청·경북 지역에 확산되고 있다. 천안, 상주, 영천, 김천 등이 대표적 예다.

이들 지역은 거봉 또는 캠벨얼리 포도 주산지였으나, 칠레산 포도 수입이 늘면서 포도 농업이 침체되자 젊은층 입맛에 맞는 ‘샤인머스캣’으로 품종이 대거 갱신되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에선 ‘샤인머스캣’이 송이당 1만5000원 이상에 팔렸다. 캠벨이나 거봉보다 비싼데, 가격 경쟁력이 있나?

샤인머스캣은 현재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래서 가격이 다른 품종에 비해 높은 편인데, 향후 여러 지역에서 재배가 늘면 kg당 농가 수취가격이 5000원까지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 가격은 kg당 1만원 내외가 될 것이다. 샤인머스캣이 비록 지금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나, 달고 맛있어 인기가 좋다.

‘샤인머스캣’ 재배가 늘면 가격이 낮아질텐데, 불리하지 않나?

그렇지 않다. 샤인머스캣의 인지도가 더 높아져, 더 많은 사람들이 이 포도를 즐겨먹기를 바란다. 그러려면 생산량이 지금보다 늘어야 한다. 지난해 저의 농장(솔뫼농원)에선 2kg당 1만 5000~2만원을 수취했다. 현 시세보다 다소 낮아지더라도, 샤인머스캣이 전국에 널리 알려질 만큼 생산량이 늘길 바란다.

타지역의 샤인머스캣 농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 포도는 단맛이 특장점이다. 그래서 송이마다 당도 차이가 크지 않도록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우리 지역(상주) 농가들은 샤인머스캣의 평균 무게를 송이당 600g으로 정하고, 송이별 당도 편차를 0.5~1Brix 미만으로 맞춰 출하토록 하고 있다. 샤인머스캣을 맛본 소비자들이 ‘맛없다’고 느껴선 안되기 때문이다. 타 지역의 샤인머스캣 농가들도 고품질 유지 기술을 철저히 실천해, 꾸준히 사랑받는 포도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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