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1주년을 맞이한 우리나라가 육류 소비는 9배가 증가하고 그에 따라 체격 또한 월등히 좋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리서치센터에서 최근 발표한 ‘축 경 포커스’에 따르면 먼저 육류소비량 1970년의 1인 육류소비는 5.2kg에서 2015년은 47.6kg로 9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류 소비 증가는 해방 이후 격랑의 혼란기를 거쳐 1960~1970년대 이후 경제 개발 기를 지나,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육류 등의 식품이 밥상에 많이 오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육류소비량 증가로 인해 체격과 체력이 향상됐고 이는 우리나라가 스포츠 강국으로 자리를 잡는데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1960년대 남자는 166.4cm에서 2015년엔 174.9cm, 여자는 153.8cm에서2015년에는 162.3cm로 각각 8.5cm 커졌으며 80년대에는 0.2cm 내외로 신장이 매년 자라났는데 육류 소비량 또한 80년대를 기점으로 연평균 6.2퍼센트 높아져 평균 신장 증가와 육류 소비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료에서는 1인당 축산물 소비량 증가는 하계 올림픽 등 국제경기에서 스포츠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으며, 이는 연도에 따라 증가하는 메달 수를 근거로 들었다. 뿐 만 아니라 2000년 이후 육류 소비량 증가율이 2.9%에 그치자 평균 신장성장 또한 매년 0.07 내지 0.09cm 증가하는 선에서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축산물 공급이 부족한 북한의 경우, 같은 기간 남자는 165.3cm에서171.9cm 여자는 154.7에서 158.9cm로 각각 6.6cm, 4.2cm 크는데 그쳤다.
한편 식생활의 서구화로 열량 기준 식량자급률은 1970년 80%, 2000년51%, 2014년 42%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특히 2000년 이후 일본은 1%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친 반면 우리나라는 9%포인트 하락해 추가적인 자급률하락이 우려된다.
농협 관계자는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해 고기소비율이 높아지고 신체 능력과 체격이 좋아졌지만 자급률은 일본에 비해 턱없이 낮다”며 “정부와 생산자단체의 적극적 노력을 통해 불균형을 바로잡는 한편 사료자급률 또한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