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1만 3700ha 밭으로 전환… 콩값 내릴까
논 1만 3700ha 밭으로 전환… 콩값 내릴까
  • 이나래 기자
  • 승인 2016.08.1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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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쌀 수급조절 대책 따라 논 2800ha 콩밭으로

올해 논에서 밭으로 바뀐 면적이 총 1만 3714ha에 달하는 것으로 농림축산식품부 조사 결과 밝혀졌다.

특히 밭 전환 면적 상위 3개 품목인 콩, 사료작물, 인삼의 가격 하락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쌀 수급조절을 위한 밭 전환 정책에 따라 당초 목표인 1만 3000ha 전환을 초과, 전체 1만 3714ha 면적이 논에서 밭으로 전환됐다고 발표했다.

전환된 면적의 품목은 콩(2771ha), 사료작물(2229ha), 인삼(708ha), 고추(702) 순으로 집계됐다. 또 일부 면적은 시설채소·과채류(1785ha), 과실 류(758ha)로 전환됐다.

정부는 논에서 밭으로 전환되며 재배면적이 늘어난 콩을 올해 총 2만5000t 수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난해 수매량(2만t)보다 25% 증가한 물량이다.

농식품부 식량산업과 임지헌 사무관은 “밭 전환으로 늘어난 콩 재배지 에서 콩 생산량이 약 5000t 증가할 예정이다.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에 대비해 정부 수매 계획량을 늘렸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콩 외 팥, 녹두에 대해서도 각각 100t, 50t 시범 수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3월 발표한 콩 관측에 따르면, 올해 전국 콩 재배 의향 면적은 지난해보다 증가한 6만9249ha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면적은 평년보다는 10% 감소한 면적이어서 밭 전환으로 인한 콩 생산량 증가가 평년대비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정부는 중장기 쌀 수급안정 대책을 지난해 12월 발표하고, 정부 비축농지에 논 벼 외 타 작물 재배 또는 휴경 시 임대료 감면을 지난 4월 추진했다. 이에 따르면 비축 농지에 타 작물을 재배하면 임대료의 80%를 경감하고, 휴경 시 임대료 전액을 면제토록 했다.

비축농지란 정부가 농지시장 안정 및 농업 구조 개선을 위해 2010년부터 시행한 농지매입비축사업에 따라 매입한 농지로, 지난해 기준 총 3816ha달한다. 중장기 쌀 수급안정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전국 벼 재배면적을 2015년 79만9000t에서 2018년 71만1000t까지 경감, 쌀 총 생산량을 경감할 방침이다.

또 정부는 올해부터 저소득 계층을 대상으로 한 복지용 쌀 판매가격을 20% 인하하는 한편, 쌀 재고량이 적정량을 초과하는 경우 햅쌀은 급식용, 2년차 이상은 가공 또는 주정용 등으로 사용하는 등 용도별로 관리한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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