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인기… 수국 ‘블루스타’ 품종을 육종하다
유럽서 인기… 수국 ‘블루스타’ 품종을 육종하다
  • 김명희 기자
  • 승인 2016.07.25 12: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명식물원 임채우 대표
대명식물원 임채우 대표

수국 재배 20년차인 대명식물원 임채우 대표는 요즘 ‘블루스타’를 유럽에 소개하고 한국 수국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여념 없다. 국내 화훼 시장이 어렵지만 묵묵히 ‘성실’을 기반으로 한 ‘최고의 기술력’으로 해외에서 길을 찾은 임채우 대표를 <농업정보신문>이 만났다.

유럽이 선택한 ‘블루스타’

최근 거래처인 에이전트 회사를 통해 유럽의 바이어들이 다녀갔다. 임 대표가 품종출원 한 ‘블루스타’ 종자는 유럽에서 관심을 받으며 시험재배 중이다. 카카오톡으로 재배 문제점을 확인해 오는 등 유럽인들이 관심 있는 문의가 반갑고 뿌듯하다. 역수출이 될 거라는 예정을 전하면서 임 대표는 “유럽에 소개하고 싶다는 바람이 실현 돼 보람을 느낀다”고 의연히 말한다.

임 대표의 ‘블루스타’는 pH를 변형해 핑크로 만들어 인도로 수출을 준비 중이다. 대가 튼튼하며 꽃 색상이 선명한 점을 ‘블루스타’ 재배 이유로 꼽았다. 블루 계통은 색상이 선명한 것이 별로 없는 점도 임 대표의 ‘블루스타’를 선호한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 육종가로 한국에서 수국을 잘 짓는 사람은 국제 대회서도 최고 수준이라고 한국 민간 육종가로의 자부심을 드러내지만 한국에서의 수국 육종의 현실과 처우에 마음 한편이 씁쓸하다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육종이 기업형으로 많이 진행되지만 수국은 유럽에서조차 개인 육종이 많아요.”

한국 수국 육종가들의 상황을 짐작할 수는 대목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시장 반응 좋아

기존 시장에서는 빨간색의 수국 소비가 많았다. 한 가지 색은 식상했고, 선호도가 떨어졌다.

보라를 비롯, 파란 색 계통을 통틀어 블루로 취급하는 점에 착안해 블루스타를 육종‧개발했다.

“블루로 냈을 때 가장 색이 잘 나오는 새로운 꽃이 나오니 시장 반응이 좋았어요.”

돌연변이 육종으로 개발했고 균일한 상품으로 고정 시키는 데 7년이 소요 됐다고 전했다. 통상 서류심사 1년, 시험재배 1년 기간 후 품종 등록되지만 시험재배에 2년이 소요됐다. 12개 화분을 시험재배로 가져갔다. 수국 육종 선례가 없었고 현장에서는 가능했지만 영양에 따라 꽃 피는 정도가 달라 시험재배한 곳에서 영양 차이로 기형이 출몰해 조금 더 시간이 소요됐다. 우여곡절 끝에 출하된 ‘블루스타’의 시장 선호도는 높았다. 작년 기준으로 생산량 모두를 판매 완료 했다. 다른 곳보다 5~10%정도 가격이 높지만 ‘차별성’으로 시장 선호도가 높았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