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바이오 파크 추진… 반발 확산
LG 바이오 파크 추진… 반발 확산
  • 농업정보신문
  • 승인 2016.07.1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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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농지도 투기 조짐… 김현권 의원 “농민에 치명타"

LG CNS(대표이사 김영섭)가 새만금산업단지 76.2ha(23만평) 규모의 스마트 바이오파크 조성움직임에 따라 대기업 농업 진출에 대한 반발이 확산 되고 있다.

LG CNS는 지난 12일 세종시에서 새만금 스마트 바이오파크 추진계획을 밝히고, 스마트팜 실증단지 내에 첨단온실, 식물공장, R&D센터, 가공·유통시설, 체험 단지, 기타 기반시설 등을 갖춘 복합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LG CNS측에 따르면 이번 계획은 첨단 시설 원예 설비사업에 진출하는 것으로 재배 및 생산에는 참여하지 않고, 생산된 제품을 전량 수출하는 것을 전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또한 계약 재배를 통해 생산된 제품은 해외 선진 대규모 유통사와의 연계를 통해 전량 수출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의 반대 입장을 고려, 생산자 단체 등 국내 농업계와의 사전 협의를 통해 국내 농업 발전을 위한 협력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LG CNS의 농업 진출 계획이 확인됨에 따라 농업인 단체 및 국회에서 반발이 확산 되고 있다.

한편 LG CNS는 LG 그룹의 계열사로 IT 컨설팅 및 인프라솔루션의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3조2303억원, 사원 수는 약 9000명인 LG그룹내 IT전문 계열사다.

LG CNS에서 추진키로 한 스마트 바이오파크 사업에 대한 농민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정부 및 새누리당 국회의원 전원, 국민의당 의원 3명, 총 125명의 국회의원은 새만금, 화옹간척지 지역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프리존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을 공동으로 발의했다. 대기업의 농업 진출을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번 특별법안이 통과되면 LG CNS에서 추진하는 사업은 급물살을 탈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스마트 바이오파크 사업이 이대로 진행될 경우 정부 및 농식품부가 발표한 기대효과 외의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굴지의 대기업이 농업계에 발을 디디는 데 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크다. LG는 지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진행된 기자설명회를 통해 재배와 생산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농산물 생산 뿐 아니라 수출실적도 전무한 대기업이 시범사업도 없이 농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에 대한 일선 농가들의 걱정은 적지 않다.

또한 김현권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프라 요충지로 부각되고 있는 새만금 개발지역과 500m 떨어진 부안군 하서면 백련리 땅이 최근 평당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랐다. 이는 LG 스마트 바이오파크 산업 부지의 공급가인 평당 50만원과 같은 가격으로 주변 농지가격의 2배에 달해 투기 의혹이 예상되고 있다.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와 관련해 “이번 바이오파크 사업은 농식품부에서 농민 교육과 농촌어메니티 정책을 위한 6차산업의 모범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지역 농민들이 투기 피해 등을 비롯해 중장기적이고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은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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