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최소 주2회는 관리해야”
“텃밭 최소 주2회는 관리해야”
  • 이나래 기자
  • 승인 2016.07.08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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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 ‘숲이 있는 도시농부’ 기술이사
이재욱 '숲이 있는 도시농부 협동조합' 기술이사가 텃밭 관리기술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나래 기자)

지난달 29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숲이 있는 도시농부(이하 도시농부)’ 협동조합에서 팜파티가 열렸다. 인근 1700㎡ 규모 텃밭에서 조합 회원들이 직접 재배한 감자, 상추, 고추의 수확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김순희 도시농부 이사장과 회원들은 손수 캔 농작물을 맛보며 도시농업의 의의를 다졌다. 이날 이재욱 도시농부 기술이사를 인터뷰했다.

숲이 있는 도시농부는 어떤 단체?

우리 조합은 자연에 대한 애정과 열정으로 건강한 삶의 가치를 공유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서울시교육청, 용인시농업기술센터, 수원시농업기술센터, 서울과학전시관 등 30여개 기관‧단체와 손잡고 텃밭, 도시농업 체험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도시농업에 관심있는 도시민 뿐 아니라 외국인, 교사, 장애인 등 각계각층의 시민들에게 농업의 가치를 알리고 이를 생활화하고 있다.

조합 텃밭에 어떤 작물을 재배하는지?

씨감자, 풋고추, 가지, 토마토, 오이, 비트 등 다양하다. 다품종 소량을 생산하다보니 다양한 작물을 기를 수 있다. 또 ‘오크라’ 고추 등 국내에 흔치 않은 텃밭 채소를 시험 재배할 수 있다. 회원들이 텃밭을 일정 규모로 분양받아 각자 원하는 작물을 심고 가꾼다. 하지만 단순한 농작물 텃밭 개념은 아니다. 보기 좋은 텃밭을 만들기 위해 ‘메리골드’ 같은 초화류도 심어 가꾼다.

 

숲이 있는 도시농부 협동조합 회원들이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텃밭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재욱 기술이사(맨 오른쪽)와 회원들.

텃밭 병해충 방제를 위한 노력은?

삼랑 ATI에서 특허낸 농업용 개량 부직포 ‘웰그로우’를 피복해 토양 내 병해충 침입을 원천 차단했다. 웰그로우를 덮어 씌우면 내부 습도는 유지되면서 병해충은 차단돼 큰 도움이 된다.

부직포를 걷어내는 여름에는 마요네즈와 물을 섞은 방제액을 밭에 뿌려준다. 원래는 계란 노른자와 식용유, 물을 섞어 만드는 것이 정석인데, 손이 많이 가서 번거로우면 마요네즈와 물만 섞어도 무방하다. 물 1L당 마요네즈 50ml를 섞어 방제하면 진딧물이나 응애류 등 미세 곤충 방제에 효과적이다.

텃밭이 없는 아파트 거주민들에게 추천하는 도시농업 작물은?

흔히 ‘베란다 상추농업’이 권장된다. 만약 다른 걸 심고 싶다면 부추, 취나물, 쑥갓, 쪽파 등도 비교적 잘 자란다. 베란다 텃밭은 채광과 통풍이 관건이다. 호광성 작물보다는 반그늘성 작물을 추천하는 편이다.

농업을 잘 모르는 도시민들이 텃밭을 가꿀 때 유의할 점은?

여름철 관수가 텃밭 농사 성패의 관건이다. 노지 작물은 여름철 고온기에 약하다. 2~3주씩 비가 안 오는데도 그냥 내버려두면 제대로 된 작물을 수확할 수 없다. 그래서 일주일에 최소 2회는 텃밭을 방문해 관수 상태를 살피고 물관리를 해야 한다. 또한, 여러 사람이 함께 가꾸는 공동 텃밭을 분양받았을 때는 덩쿨성 작물이나 키높은 작물은 피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옥수수는 키높은 품종을 심을 경우 이웃 텃밭에 그늘을 지게 해 일조량이 부족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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