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절화 수입량 86% 급증···농가 직격탄 될까
장미 절화 수입량 86% 급증···농가 직격탄 될까
  • 이나래 기자
  • 승인 2016.06.2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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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본부, 1분기 수출입 검역동향 발표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장미 절화의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85% 급증한 것으로 드러나, 국내 농가에 대한 타격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다육식물 ‘에케베리아’ 묘목의 수출 건수도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가 발표한 금년도 1분기 수출입식물 검역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장미 절화류의 수입량과 에케베리아 묘목 수출량이 각각 전년 대비 급증해 대조된 양상을 보였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1분기 화훼류 수입검역 건수는 29% 증가했는데, 장미 절화는 86%, 아스틸베 절화는 582% 폭증했다. 아스틸베 절화는 결혼식 부케 장식으로 많이 쓰여, 결혼 성수기인 5~6월에 맞춰 수입이 증가된 것으로 분석된다.반면 수출 검역실적은 에케베리아 묘목이 150만여 건으로 묘목류 중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으며, 선인장묘가 6만 건으로 뒤를 이었다. 에케베리아 묘는 주로 대만, 일본, 베트남 등으로 수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외국산 장미 수입 급증에 따라 국내 장미 농가들의 경영난이 점점 가속화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최근 몇 년 간 베트남 등으로부터 상대적으로 값싼 장미들이 수입되면서 국산 장미시장을 대체함에 따라, 국내 장미 농가들이 경영난을 못 버티고 작목을 전환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전북 익산시 왕궁면에서 장미를 재배하는 정영균 씨는 “옛날만 해도 익산에 장미를 재배하는 농가들이 여럿이었는데, 다들 작목을 전환하고 지금은 우리밖에 안 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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