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시대의 과일, 고품질로 승부해야"
"FTA 시대의 과일, 고품질로 승부해야"
  • 이나래 기자
  • 승인 2016.06.27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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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섭 샤인작목반 회장·한국포도회 회원
신동섭 샤인작목반 회장

경북 김천시 개령면에서 태천포도원을 운영하는 신동섭 대표는 농사 40년차다. 신 대표는 샤인작목반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샤인작목반은 청포도 품종 '샤인머스캣'을 재배하는 농업인 28명으로 구성돼 있다.

FTA 시대의 과수 농업 현실, 정말 어렵나?

요즘은 외국 과일이 정말 많이 수입되고 있다. 체리, 망고, 미니 바나나 등 수입과일은 점점 선호되는 추세다. 이러한 국산 대체 과일 때문에 농민들은 점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거보다 어떤 점이 더 힘든지?

순소득이 40년 동안 반토막 났다. 30년 전 ‘캠벨얼리’ 포도를 재배할 때 연 소득이 8000만~9000만원이었다. 당시 회사원들 연봉이 700~800만원이었을 때니, 꽤 큰돈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경영비가 올라 순소득은 과거 수준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과일 농가의 고충을 해결할 방법은?

국산 과일은 고품질로 승부해야 된다. 수입 과일과 차별화된 과일을 생산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그러려면 땅을 소중히 여기고, 자연의 섭리에 잘 적응하는 가치관이 중요하다. 농업인들 스스로 각성할 필요가 있다. 적당히 농사하려는 자세는 안된다.

어떻게 하면 고품질 과일을 생산할 수 있나?

소비자들의 마음을 헤아리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나는 단지 과일만이 아니라, 과일을 먹으며 얻을 ‘행복’을 판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흙 속의 미생물 하나라도 소중히 여긴다. 과일을 그냥 겉보기에만 좋게 만들어 팔기보다는,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맛이 나도록 생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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