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예방을 위한 백신접종과 소독의 이해
질병 예방을 위한 백신접종과 소독의 이해
  • 농업정보신문
  • 승인 2016.06.1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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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올해 2월부터 3월까지 21건의 구제역이 발생해 3만3000마리의 우제류를 살처분했다. 비록 전국이동제한은 해제되었지만 5월 말까지 특별 방역대책 기간으로 현행 「주의」 단계를 유지하며 백신접종과 소독을 강조하고 있다. 구제역뿐만 아니라 다른 전염성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백신접 종과 소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질병의 원인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세균과 바이러스일 것이고 이 두 병원체는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세균과 바이러스는 엄연히 다른 생물체라 볼 수 있다. 우선 크기 면에서 바이러스가 사람이라고 한다면, 세균은 3~4층짜리 건물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상당한 차이가 난다. 또한 세균은 하나의 세포로서 영양분이 있는 곳이면 땅, 물, 공기, 가축의 체내 등에 살면서 증식을 한다. 반면 바이러스는 핵산과 그를 둘러싼 단백질로 하나의 유전자 덩어리로 볼 수 있으며, 동물이나 식물 등 살아있는 세포에 침입해 세포를 변형시켜 질병을 일으키게 된다.

가축이 질병에 걸렸을 때 사용하는 항생제는 주로 세균의 세포벽에 반응해 세균을 파괴시키며 바이러스는 세포벽이 없어서 항생제에 효과가 없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바이러스성 질병은 항생제로 치료할 수 없으며 백신 접종으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공기 중에도 수많은 세균과 바이러스와 같은 병원체가 존재하지만 사람을 비롯한 가축이 질병에 걸리지 않는 것은 체내에 가지고 있는 항체, 즉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싸워 이기는 물질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항체는 하나의 종류가 모든 바이러스와 세균을 방어하는 것이 아니다. 각각의 병원 체에 따라서 방어하는 항체가 다르기 때문에 특정 병원체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병원체가 체내에 침투하기 전 방어할 수 있는 항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렇게 세균이나 바이러스 침투 전 체내에 항체를 형성할 수 있도록 준 비하는 것이 예방백신 접종이다.

가축에는 여러 종류의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이 있으며, 특정시기에 한번 혹은 일정 기간을 두고 지속적으로 접종해야 하는 백신이 있다. 일반적으 로 백신을 접종하면 체내에 항체가 형성되지만 농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낮아지게 되며,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질병의 원인체가 체내에 침입했을 경우 방어하지 못하고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항체의 농도가 떨어지는 속도는 개체마다 다르기 때문에 일정기간을 두고 백신의 추가접종이 필요하다. 소독은 예방하려는 질병에 따라서 소독약을 선택해 사용한다. 소독약이 작용하기 위해서는 세균과 바이러스 등 질병의 원인체에 소독약이 직접 접촉해야 하고 일정시간 반응을 해야만 병원체가 사멸해 소독의 효과가 나타난다.

가장 권장할 만한 소독방법은 축사내부의 축분과 깔짚을 모두 제거하고 물로 축사내부 시설과 기구 등을 충분히 세척하고 건조한 다음 축사 벽면 등 위에서부터 축사 내 시설물과 바닥까지 충분히 젖을 수 있도록 소독약을 분무하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가축을 입식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우리나라는 구제역 발생국이다. 우리 정부와 축산인은 구제역 청정국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축산현장에서 백신접종과 소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구제역 청정국 회복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걸릴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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