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화훼협회는 꽃 문화 활성화와 소비 촉진, 화훼 농업인 권익 증진을 도모하는 생산자단체다. 최근에는 선진 화훼문화 조성을 위해 청소년 보호시설 꽃 기부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화훼 총 매출액이 연 7000억원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사실인지?
정부가 발표한 화훼산업 통계는 신빙성이 없다. 국내 연간 화훼 생산 총액이 1조원이라는 통계는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화훼농장 운영 경험에 비추어볼 때, 실제로 전체 생산액은 연간 1조원을 초과할 것이다. 법이 시행되면 현재보다 35~40% 가량 매출이 줄어들 거라 본다.
화훼 통계가 잘못됐다면 그 이유는?
조사방식이 체계적이지 않다. 조사 기간이 되면 조사원이 찾아와 ‘뭘 재배하느냐’, ‘품목은 뭐냐’고 물어보면 농가가 답변하고, 그걸 그대로 받아적는다. 어떤 때는 ‘대표적인 품목 몇 개만 말하라’는 식으로 종용(?) 당한 적도 있다. 한마디로 주먹구구다.
화훼 산업 통계를 정확히 할 방법은 없을까?
근본적으로는 통계 조사원의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 지금까지 조사원들을 보면 화훼는 물론 농업에 관해 전혀 무지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니 그저 매뉴얼대로 조사만 하는 것이다. 조사원들이 전문성을 갖춰야 화훼 통계가 바로 잡힐 것이다.
해당 내용을 정부에 건의해봤는지?
아무래도 화훼 생산자 입장에서 더 정확한 통계 자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 정부에 아이디어를 건의해봤다. 생산자단체에 통계 용역을 맡기면 어떤가 하고. 그러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통계가 잘못됐다는 구체적 증거가 있나?
저 자신도 화훼 농사를 하고 있는데, 경기 호황 당시 매출액이 상당했다. 한 농가만 해도 이런데, 전체 농가로만 보면 어떻겠나. 그런데 당시 생산액 통계를 보면, 이 부분이 정확히 조사되지 않은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