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폰 타이벡'으로 단기간에 본궤도 오른 딸기농사
'듀폰 타이벡'으로 단기간에 본궤도 오른 딸기농사
  • 정준영 기자
  • 승인 2016.05.02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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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논산시 홍무헌·이현숙 부부

논산 딸기시험장. 국내 딸기 농가에서 선택하는 베스트 품종인 설향을 만들어낸 곳이다. 이곳에서 지척인 곳에 부부의 딸기 농장이 있다. 6600㎡(2000평) 넓이의 땅에 세워진 하우스 세 동에서는 논산답게 딸기가 생산되고 있다. 부부가 귀농한 것은 4년 전. 2년은 귀농 정보를 모으고 준비를 한 기간이니 본격적으로 농사를 지은 것은 2년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연구하고 꼼꼼하게 조사한 덕분에 수익 상위 그룹으로 빠르게 올라설 수 있었다.

하우스 곳곳, 농사 잘 짓기 위해 고민한 흔적

농사를 잘 짓기 위한 고민을 단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이 비닐하우스 위에 달린 환풍기와 유동팬이다. 특이한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순환팬 앞에 비닐로 만든 터널이 길게 붙어 있다는 점이고 하나는 아래에서 위로 바람이 불도록 팬이 설치되어 있다는 점이다. “유동팬 바람이 멀리 나갈 수 있도록 바람의 직진성을 높이기 위해서 비닐터널을 앞에 달았습니다.” 총신이 긴 총일수록 사정거리가 길어지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싼 가격에 환풍 효율을 높였다. “바람이 양쪽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달아서 공기 순환이 빠르게 이뤄집니다. 연기를 넣어보고 환풍기를 작동하면 순식간에 연기가 빠져나가요.” 수직으로 달려 있는 환풍기는 내부 순환을 시켜 하우스 상하 온도를 빨리 균일하게 만든다. 교반기란 이름으로 출시되는 제품이 이 런 원리다.

햇빛 효율을 높이기 위해 설치한 타이벡

부부의 농장이 딸기 시험장 근처에 있는 것은 최신 농업기술과 문제 파악을 빨리하기 위해 서다.

“문제가 생기면 바로 가서 물어볼 수 있습니다. 교육도 많이 받을 수 있고 진단도 금방 받을 수 있어요.”

꼼꼼한 공부와 농자재에 대한 조사 등으로 농사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공부하는 홍무헌 대표가 최근 사용하는 농자재가 듀폰 타이벡이다. 해외에서는 농업에서 다양한 용도로 타이벡을 사용하고 있고 제주에서는 흐린 날이 많아 태양빛 사용 효율을 높이기에 타이벡을 써 타이벡 귤이란 이름이 붙어 있을 정도다. 일본의 딸기 농가에서도 많이 쓴다. 그래서 홍 대표도 딸기가 자라는 베드 양옆에 타이벡을 설치했다.

타이벡 설치, 첫 수확 일주일 앞당겨

“하우스가 동-서로 되어 있어서 광량이 충분하지 않아 베드에 타이벡을 설치했습니다. 비교를 위해 일부 하우스에만 타이벡을 설치했어요. 보통 정식일이 하루 차이가 나면 수확은 5일이 차이 나는데 타이벡을 설치한 곳은 첫 하우스에 비해 4일 늦게 정식했는데도 불구하고 첫 동의 수확 시기를 따라왔어요. 자라는 속도가 빨랐어도 딸기 품질 차이가 없더군요. 가을 날씨가 좋지 않았던 것도 따라갈 수 있었던 요인인 듯합니다. 지금은 3동의 수확량이 더 많아요. 좀 더 빨리 알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지금은 일부만 설치되어 있는데 여유가 되면 타이벡으로 다 덮을 겁니다.”

다른 딸기가 생산되지 않을 때 딸기를 출하할 수 있어 가격 면에서 아주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재배하면 빠르면 11월 중순에 출하할 수 있습니다. 작년 11월 중순이 1kg 3만원 정도였고 12월에는 1kg에 2만원이었습니다. 일주일 정도 빠르게 출하한다면 지금과는 엄청난 차이의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농가들도 일찍 출하해 딸기 출하 시기가 점점 일러질 겁니다.”

수분 조절 능력도 높아

하우스 곳곳에는 짚단이 놓여 있다. 수분을 조절할 목적에서 설치했다고 한다. 짚단은 썩으면서 열도 내기에 조금이나마 가온에도 도움을 준다. 짚단뿐만 아니라 타이벡도 수분조절에 큰 역할을 한다.

“하우스 측면에도 보온 효율을 높이기 위해 타이벡을 설치했어요. 저녁쯤에 만져보면 물을 많이 머금고 있더라고요. 습도 조절능력도 큰 것 같아요.”

그렇다고 무조건 좋다고만 하지는 않는다.

“하우스가 남-북 방향이면 광량이 충분해서 설치하지 않아도 충분할 것으로 보입니다. 분명한 단점도 있어요. 비싸다는 점입니다. 그 이외에는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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