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육종가 위한 일괄적인 시스템 구축·지원 필요”
“민간 육종가 위한 일괄적인 시스템 구축·지원 필요”
  • 김명희 기자
  • 승인 2016.04.12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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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육택 (사)한국민간육종가연합회장

5개 협의체로 구성된 회원 간 기술 교류 연합회

임육택 회장은 1982년 일본 동경농업대학 요코다 교수에게서 조직 배양 등 모 대량증식 방법을 배웠다. 이후 제주도에서 화훼농사를 짓다 부산 화훼종 묘회사 농장장으로 근무했고 회사 재직 중 거베라 재배방법을 터득했다. 품종보호제 효력이 발생된 이후 외국 품종 복제 방지, 수입 에이전트사의 횡포로 1999년부터 육종을 시작한 임 회장은 절화용 거베라 10여종을 출원·등록 했다. 특히 임 회장이 출원·등록한 ‘웨이노우’ 품종은 꽃잎이 균일하고 화색이 또렷하며 화형이 큰 특징으로 대가 강건해 채화에 용이, 적응력이 좋다.

한국민간육종가연합회는 채소(110명), 화훼(291명), 과수(115명), 버섯(58명), 식량{(32)명, 사료작물(2명)}의 5개 협의체(600여 명 회원)가 사단법인을 형성, 2013년 연합회로 발족했다. 회원들은 사비로(자력) 육종한다. 협력체로 회원 간의 의견 제시, 공동 육종, 교배·선발육종 등의 기술 교류를 하고, 농림축산식품부 종자생명산업과 및 국립종자원 종자과에 개인을 대표해 정부 협조 요청을 진행하고 있다.

“민간 육종 기반 조성이 관건”

거베라 육종가로 알려진 임 회장은 “대기업(LG, CJ)이 종자 산업에 뛰어 드는 실정이고, 이미 많은 중소기업들이 존재한다. 이에 민간 육종가는 과수, 화훼 등의 농가 보급 중심으로 진행되는 증식 과정 대처를 우려한다. 또 회원들은 출원 등록된 것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고민 중이다”라고 자비로 품종 개발에 힘써 온 민간 육종가 현실을 토로했다.

육종 개발까지 시간, 경제적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짚고, 육종 실패 시 위험부담이 큰 점이 특히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전문 육종가 육성에 10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들며 “국내 기반이 존재해야 육종이 가능하다”며 기반 형성 조성을 당부했다.

품종 개발된 거베라는 전국 농가에 보급되고 있다.

임 회장은 수입대체효과로 농가 기여도, 우수품종 농가 보급으로 “민간 육종가가 교수 지위의 가치가 있다”고 육종가 육성을 강조했다. “종자회사가 외국에 매각되고 자본난으로 민간 육종가가 생업을 찾아 떠난 점이 안타깝다”며 “민간 육종가 발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육성품종 등록 10년 이상의 경력의 민간 육종가는 공정 육묘장, 배양실 등 일괄적인 시스템을 지원할 필요가 있음”을 피력했다.

또 정부 지원금, 인적·물적의 좋은 인프라로 혼자 잘 하는 공공기관이 되지 않기를 거듭 당부하고 정책상 기조처럼 실질적으로 민관이 같이, 상생하자고 호소했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자본이 넉넉한 공공기관의 경우, 같은 품종을 육종하는 사람들끼리 경쟁의식이 큰 점을 문제로 짚고 실질적인 지원책 대책을 촉구했다.

시골의 경우 고령화 진행으로 노동력 제공의 어려움 을 짚고, 일본의 경우 동경 시내에 조직 배양실이 있어 고급인력인 가정주부들의 노동력을 제공받는 예를 들면서 수도권 등지의 고급인력을 활용하는 방책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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