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표고, 신품종 보급·재배기술 공유
국산 표고, 신품종 보급·재배기술 공유
  • 조은아 기자
  • 승인 2016.04.04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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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맞춤형 표고버섯 재배 연찬회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달 31일 맞춤형 표고버섯 재배를 주제로 연찬회를 개최하고 연구 성과와 비전을 공유했다.

지난달 31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국산 표고 신품종 보급을 위해 마련한 ‘맞춤형 표고버섯 재배 연찬회’가 개방, 공유, 소통, 협력의 장으로 마무리되며 성황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과학관에서 진행된 이번 연찬회에는 남성현 국립산림과학원장, 임산과학부 최돈하 부장을 비롯, 박흥수 산림버섯연구센터장, 산림청 사유림경영소득과 임명완 주무관, 심광택 한국표고생산자연합회장, 정의용 한국표고톱밥재배협회장, 이정무 부농표고영농조합법인 회장, 구창덕 한국임산버섯연구회장, 조영주 한국종균생산협회장, 장흥군표고생산자협회 윤용진 회장, 한국산림경영인협회 소현주 홍보기획본부장, 포천버섯개발주식회사 정덕균 회장 등 200여명의 국내 표고 관련 정부, 연구기관, 산업 관계자 한자리에 모여 토의, 토론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남성현 국립산림과학원장 등 ‘맞춤형 표고버섯 재배 연찬회’ 참석자들이 발표에 귀기울이며 자료 화면을 보고 있다.

소통·협력의 표고 연구 지향
남성현 국립산림과학원장은 “정부의 표고산업 정책과 연계해 표고를 재배·연구·유통하는 모든 분들과 하나되는 표고산업 연구를 하겠다는 것이 국립산림과학원이 가고자 하는 방향”이라며 “정부·연구기관·산업 등 국민, 현업자, 수요자가 얼마나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느냐가 관건”이라며 유기적인 소통을 강조했다.
이어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와 정책과 연구의 문제점을 가급적 수용해 연구에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고부가가치 창출 통해 산업육성”
‘2016 산림청 버섯산업 지원정책 소개’를 주제발표한 산림청 사유림경영소득과 임명완 주무관은 “표고버섯 생산을 위한 기반시설 부족, 다양한 가공상품 개발 및 유통 조직 부족, 표고버섯에 대한 전문 연구조직 및 인력 부족, 수출 물량 공급 부족과 생산비 과다 등으로 표고버섯 산업화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산림청에서는 표고버섯 고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산업육성을 목표로 생산기반 현대화 및 규모화, 표고목 공급 확대 및 구입비 지원, 연중 표고 공급을 위한 재배방식 전환, 연구조직 확대 및 협력 체계 구축, 신품종 개발 등으로 우수종자 공급, 체계적인 유통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산지 거점 유통기반 확충을 위해 주요 산지별 유통센터 지원과 함께 50억원을 투입, 2017년까지 충북 괴산에 산림버섯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국내 신품종으로 내수시장 강화
‘표고버섯 골든씨드 프로젝트 소개’를 발표한 국립산림과학원 최돈하 임산공학부 부장은 “‘골든씨드 프로젝트’를 통해 품종보호제도 대응 수입대체용 표고 종자를 개발해 국내 품종으로 종균자급율을 60%를 달성하고 해외 수출 50만 달러를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이어 “종균 개발과 함께 표고 수요 확대를 위한 유효성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항암성분으로 알려진 베타글루칸 성분이 갓(34%)보다 대(43%)에 많이 함유돼 대를 이용한 소비촉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톱밥재배용 국산표고 신품종인 산마루 2호, 산백향 등을 개발해 품종보호 출원, 품종 우량 특성 고정화 및 육종기간 단축을 위한 분자육종 시스템 개발, 품종별 건강 기능성 물질 함량 분석, 소비촉진을 위한 요리법 개발, 최신 육종기술을 민간 육종가와 공유, 현장 재배자들에게
확산시켰다”며 연구성과를 전했다. 이어 ‘골든씨드’ 표고 연구계획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하며 향후 계획을 공유하기도 했다.


“다음 세대 위해 품종 선택이 중요”
‘국산 표고버섯 신품종 소개’를 진행한 국립산림과학원 임산공학부 화학미생물과 유림 연구사는 “다음 세대를 위해서 어떤 품종을 선택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고자 국산신품종을 소개하고자 한다”며 국산 품종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 연구사는 표고 품종선택에 대해 “원목재배 시 갓이 크고 두꺼운 품질을 원할 때에는 저온성 품종을 선택, 장기간 수확을 원할 때는 중온성 품종, 생표고를 연중 수확하고자 할 때에는 중·고온성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톱밥재배는 간이 시설하우스의 경우 온도범위가 넓은 품종이 유리하고, 판넬형 재배사에서는 온도범위가 좁은 품종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개발 표고 신품종 원목재배용(수향고, 천백고, 백화향, 산조303호, 풍년고, 천장3호)과 톱밥재배용 (산조707, 산조708, 산조710, 산조711, 참아람, 산마루1호, 산마루2호, 산림10호, 산백향)대해 설명하고 국유 품종 보급 체계 및 표고 종균 보급에 대해 안내했다.


국산품종 점유율 확대해야
‘표고버섯 개발품종의 현장적응 시험 소개’를 진행한 산림버섯연구센터 고한규 실장은 “표고 품종 육성과정은 유전자원수집, 실내 균주선발, 실외 균주선발, 품종등록 및 보존으로 진행된다”며 “현장적응시험 단계에서 현장연구원의 역할과 비중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입대체 및 국산품종 보극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현재 원목재배 점유율이 18.8%, 톱밥재배 점유율은 22.1%로 국내산 품종이 43%를 점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중국산 배지 수입 증가가 2014년 1556만 7000봉에서 20015년 2419만봉으로 155%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자가생산 배지의 종균 공급 증대로 수입대체 및 국산품종 점유율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공판매로 대외 경쟁력 높여야”
‘표고버섯 품종등록 및 유통현황 소개’ 발표에 나선 장흥군버섯산업연구원 김경제 박사는 “기존 우수품종의 기준은 수량, 모양, 형태적인 측면에 국한되어 있다”며 “기능, 영양학적 측면에서 검토해 차별화를 갖고 맞춤형으로 가공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표고 품종별 영양성분 분석 시 수분, 조단백질, 조섬유, 회분, 가용성무질소물, 유리당, 무기성분 함량 등을 체크한다”며 “FTA체결로 인한 중국산 표고 유입에 대한 대응방법으로 원물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가공, 판매해 부가가치를 높여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버섯종균 접종배지 유전자 겹쳐…명칭 정정 필요”
‘표고버섯 품종등록 및 유통현황 소개’를 발표한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김용율 심사관은 “2016년 2월말 기준으로 표고버섯은 48품종 출원, 16품종이 등록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며 “올해 10 품종을 심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국내의 경우, 표고버섯 출원, 등록 주체는 대부분 국립산림과학원이나 산림조합중앙회로 그 외는 품종 개발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품종 개발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데 안타까움을 표명했다.
이어 “버섯종균 접종배지 사용자 종균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산조 701호를 제외하고 14개 종균 모두 타 종균과 중복되거나 다수의 유전자형 그룹을 지닌 것으로 확인된다”며 “수입 사용되고 있는 종균의 정확한 유전자형 그룹을 결정하기 위해 중국으로부터 해당 종균 표준 시료를 확보해 유전자 분석을 실시하고, 이를 기준으로 국내 사용 종균의 명칭 정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종균 접종, 1개월 늦추면 10% 증가
‘표고버섯의 생리생태 소개’를 주제발표한 국립산림과학원 가강현 연구관은 “수량 고품질 요소로 품종, 재배기술, 환경 등이 있다”며 “품종 변화는 어렵지만, 재배기술과 환경은 변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표고균의 접종 및 관리 시기는 매화나무, 진달래, 산수유 꽃이 피는 시기에 접종을 마쳐야 한다”며 “접종목은 8~20℃로 온도를 유지해야 하며 습도는 85%로 유지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또 “종균 접종은 생목접종 또는 접종시기가 늦어질수록 접종 구멍수를 늘려야 한다”며 “종균 접종량은 4월 10%, 5월 20%, 6월 30% 증가해야 하는 등 1개월 늦어지면 10% 증가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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