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건량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고객중심·현장중심·정책중심’ 기조
허건량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고객중심·현장중심·정책중심’ 기조
  • 이혁희 기자
  • 승인 2016.04.04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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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소득 증대·농업 경쟁력 향상 중점
허건량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FTA 등 시장개방 확대, 이상 기후, 고령화 등 우리 농업·농촌이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영광스러우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우리 농산업이 활기를 띠고, 농업과 농촌이 경쟁력을 가지고 우뚝 설 때 농업관련 공직자로서 제 소임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고객중심·현장중심·정책중심’의 농업기술 개발과 보급을 통해 농가소득 증대와 경쟁력을 향상 시키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세계 최고 R&D 기관으로 도약을 위한 운영방침을 소개하면?

우리 과학원은 기본적으로 농업인을 위해 존재하지만 전 국민이 고객이며 국민을 위한 연구기관이다. 국민이 우리 농산물을 많이 구매한다면 자연스럽게 농산물 수요가 증가하고 결국 이득은 농업인에게 돌아간다. 그동안 우리 원은 농업 현장에 나가 많은 컨설팅과 기술수요 조사를 하면서 현장에서 원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앞으로도 기존 연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게 이끌어갈 계획이다.
우리 과학원이 원예특작 분야 최고 권위의 연구기관으로서 우리나라 원예특작산업 발전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 다음 3가지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자 한다.

올해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주요 사업은?

올해 우리 원에서는 ‘원예특작산업 제2의 도약을 위한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3개의 핵심 추진과제를 중점적으로 수행해나가고자 한다. 먼저, FTA 대응 원예특작 신품종을 개발하고 보급하고자 한다. 올해까지 68품종을 육성해 보급률 2015년 30.1%에서 올해 32%로 높일 계획이다. 또한 중소과, 간편 소비형 과실 개발·보급으로 신수요를 창출하고 백수오 등 신기능성 작물 개발에도 매진해 수요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연구를 이끌고자 한다. 둘째, 원예작물 수급안정과 수출 지원기술을 개발해 적극 알리고자 한다. 배추, 양파의 최적 수확 후 관리 기술을 확립해 보급하고 딸기, 참외의 선박수출용 선도유지 기술도 개발 중에 있다. 셋째, 기후변화 영향평가와 대응기술을 개발하고자 한다. 미래 채소·과수의 생육 및 수량예측 모형을 개발하고 기후변화 대응 병해충 영향 평가도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열대·아열대 작물을 도입해 평가하고 차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도 착수해 기반 조성을 해나가고자 한다.

국산품종 기술 개발은 잘 이뤄지지만 보급 및 확대가 관건인 것 같은데?

아무리 좋은 품종도 농업인이 직접 보고 재배해보지 않는다면 모른다. 단순히 ‘좋다, 활용해라’말로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 우리 과학원은 국산 품종의 조기 보급과 확대를 위해 기술지원과를 중심으로 농업인 교육, 현장평가회, 유통업체 홍보 등 다양한 방면으로 농업인에게 우수품종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실제 현장을 둘러보고 문제점을 파악해 바이러스 진단 등 실질적인 개선책을 지원하면서 보급도 확대시키고 있다. 더불어, 바이러스 무독묘 공급 등 개발한 품종의 안전한 보급으로 신뢰를 확충해 나가고 있다.

내부인력 육성책은?

모든 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인재를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율과 책임을 바탕으로 미래를 선도할 인재양성에 힘쓰고, 다양한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하고자 한다.
특히 젊은 연구원들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리서처’라는 신진 연구자 대상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농업인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

미래의 농업은 현재의 농업과는 전혀 다른 모습일 것이다. 현재의 생업에서 농기계, 자동화시설, 생명공학의 발전에 힘입어 전문가가 전문능력을 가지고 세계를 향해 경영하는 농업이 될 것이다. 중앙정부, 지자체, 농업인, 단체, 학계가 협력한다면 우리 농업은 미래 성장 산업으로 발전 가능하다. 그리고 농업인, 소비자, 정부가 함께 노력한다면 우리 농업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조산업으로 발전될 것이다. 우리 농업을 고부가 가치 미래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농업기술을 개발하고 연구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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