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국에 연간 1000만 불 수출”
“13개국에 연간 1000만 불 수출”
  • 이나래 기자
  • 승인 2016.03.2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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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배원예농협 박성규 조합장
천안배원예농협 박성규 조합장

2015년 농식품부가 선정한 최우수 산지유통센터(APC)는 어디일까? 충남 천안배원예농협 산지유통센터다. 전국 43개 APC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숙원사업인 신청사 준공까지 승승장구 하고 있는 천안배원협 제18대 박성규 조합장을 만났다.

“지은 지 수십 년이 넘은 청사를 드디어 이전·신축하였습니다.”
천안배원예농협 제18대 박성규 조합장(3선)은 지난해 12월 천안 서북구 성환읍 소재 신청사에서 개최한 준공식을 회상하며 이같이 말했다. 천안배원협은 본점과 5곳의 지점, 하나로마트, 산지유통센터, 사업소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해 말 본점을 남서울대 인근 성환읍 연암 율금로 일원에 신축했다.

하나로마트 갖춘 원스톱 신청사 시대

신축한 천안배원협 본점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천안 서북구 성환읍 연암율금로 508번지에 부지 8794㎡(2660평) 규모로 건립했다. 지하에 널찍한 주차장이 있고, 하나로마트, 조합 사무실, 휴게실 등이 골고루 들어서 있다.
“그전에 사용하던 건물은 주차장이 전혀 없어 조합원들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죠. 신청사 건립은 우리 조합이 10년 전부터 숙원하던 사업입니다.”
박성규 조합장은 이곳에서 금융업무와 농산물 쇼핑, 조합 사무 등을 한번에 처리할 수 있다며, 천안배원협의 새로운 원스톱 기능을 강조했다.

전국 1위 APC 비결은? 높은 가동률

농식품부의 APC 평가 지표에는 품질 관리, 브랜드 활성화, 내수·수출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 1위를 차지한 천안배원협의 비결은 바로 높은 가동률이다.
“우리 조합 APC센터는 연간 280일 가동합니다. 꽤 높은 편인데, 가동률이 높다보니 품질 관리에도 자연히 더 신경을 많이 쓰게 되고요.”
성환읍 일대에서 재배하는 ‘성환 배’는 예부터 알아주던 천안의 특산물이다. 천안배원협은 배뿐 아니라 포도, 사과 등을 취급한다. 전체 조합원 총 약 1200명 중 85%가 배 농업인이다. 천안배원협에서 취급하는 과수는 미국, 대만, 과테말라, 두바이, 싱가폴, 독일 등 13개 국가에 수출된다. 특히 배는 미국과 대만에 집중 수출한다.

목표는 농산물 연 4000t 수출

“지난해 우리 조합 농산물의 총 수출 규모는 3800t, 수출 금액은 1000만 불입니다.”
2월 기준 환율로 환산하면 연간 120억원 상당의 농산물을 수출한 셈이다. 대상 수출국은 미국(70%), 대만(15%), 기타 국가 순이다. 특히 배는 미국 교민 사회는 물론 동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박 조합장은 전했다.
한편 지난해 APC 1위 선정에 따른 보상으로 국비 1500억원을 지원받는 천안배원협은 앞으로 연간 과수 4000t을 해외로 수출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오래된 기존 APC 선과기를 새 것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 배 농가에 대한 물류비·봉지 지원을 유지하고 연 12~13회 실시하는 수출 영농 교육을 꾸준히 개최해 농업인들의 수출 역량을 제고할 방침이다.

천안배원협의 최고 자산은 ‘신뢰’

현재 3선째인 박성규 조합장은 신뢰를 조합의 운영철학이자 자산으로 꼽는다.
“배 산업은 곧 ‘내 살림’이라는 생각을 늘 갖고 있으니까요. 내 살림 경영하는데 대충 할 수 있겠습니까? 조합에 대한 조합원의 신뢰와 사랑이 늘 밑바탕이 되고 있지요.”
박성규 조합장은 한편 향후 사업비 약 30억원 규모로 배가공센터(가칭)를 건립해 비상품과를 활용한 배 퓨레, 건과류 등 가공농산물 생산을 통한 소득 창출이라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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