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자몽 연 수입량 43% 증가
미국산 자몽 연 수입량 43% 증가
  • 이나래 기자
  • 승인 2016.03.21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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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이후 국산 감귤 수출량은 32배 늘어
서울 서초구의 한 대형마트에 국산 과일, 채소와 미국산 오렌지가 함께 진열돼 있다.(사진=이나래 기자)

지난해 미국산 자몽, 레몬 수입량은 크게 증가한 반면 국산 감귤, 배의 대미 수출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최세균)이 지난 14일 발표한 보고서 ‘한․미 FTA 발효 4년 농축산물 교역 변화와 과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산 자몽, 레몬 수입량이 각각 2014년 대비 약 43%, 29% 증가했다. 또 크랜베리(17.6%), 오렌지(9.6%), 토마토(7.9%) 수입량도 각각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국산 신선 배 수출량은 약 11%, 신선 감귤은 약 44% 각각 수입량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발효 전 평년 수출량과 대비했을 때 신선 감귤은 32배, 신선 사과는 약 30배 각각 수출량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한․미 FTA 체결 이후 국산 과일 수출이 탄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지난해 미국산 과일 수입액은 한․미 FTA 발효 전 평년 수입액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는데, 관세율 인하와 국내 수요 증가 등 요인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신선 오렌지, 체리, 포도, 레몬 수입액은 발효 전 평년 수입량 대비 0.5~3.4배까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지난해 기준 미국산 신선과일 수입 가격은 관세율의 지속적 인하로 평균 약 2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 중 가장 큰 가격 하락효과를 보인 것은 포도(27%)로 나타났으며, 오렌지, 레몬(각각 23%)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향후 미국산 과일 관세율 하락폭이 커지면 미국산 과일의 가격 경쟁력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그 대안으로 국산 과일 수출 대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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