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폐업농가 11% “복숭아 희망”
포도 폐업농가 11% “복숭아 희망”
  • 이나래 기자
  • 승인 2016.03.1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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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FTA 보상 농가 조사

지난해 정부 지원 사업에 따라 폐원 신청한 포도농가 중 11%가 “복숭아 재배를 희망한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FTA 폐업지원 농가를 대상으로 작목전환 의향을 조사한 결과 전체 84%가 ‘영농을 지속하겠다’고 응답했으며, 그 중 38%가 포도 대신 다른 과수를 재배하겠다고 응답했다.

재배 희망 과수 중에서는 복숭아(33%), 자두(22%), 사과(14%)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포도폐업 지원신청 농가 중 영농을 지속하겠다고 응답한 농가는 과수 외에 노지채소(20%), 벼(17%), 기타(25%) 작목을 재배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복숭아, 자두, 사과가 각각 조사대로 생산량이 증가할 경우 5년 후 생산량이 각각 12~27% 증가해 공급 과잉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복숭아, 자두는 현재 다른 과수 품목에 비해 높은 가격을 받고 있어 응답자들이 최종 선택을 변경할 지는 미지수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복숭아 평년 재배면적은 1만 4000ha, 사과 평년 재배면적은 31만ha로 올해 각각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포도 폐업 후 복숭아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의 총면적 642ha 중 3분의 1(209ha)에 해당하는 면적에만 복숭아를 심더라도 2020년 전체 복숭아 생산량은 평년대비 27%로 크게 증가할 전망이어서, 복숭아 가격의 전반적인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 

또 면적 143ha 농지가 자두 재배지로 전환될 경우 자두 총 생산량은 16%, 면적 89ha 농지가 사과 재배지로 전환될 경우 사과 총 생산량은 12% 각각 증가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포도 폐업 농가들이 작목을 전환할 때 수급여건을 고려해 신중한 선택을 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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