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업기술원은 6일 밀의 생육이 왕성해지는 봄철을 앞두고 월동 후 수확량과 품질을 향상할 수 있는 관리법을 소개했다.
월동 후 초봄(2∼3월)에 밀은 분얼 수가 증가하고 어린 이삭이 형성되는데 고품질 밀 안정 생산을 위해서는 이 시기 비료·물·잡초 등 철저한 재배관리가 중요하다.
비료 관리는 월동 후 멈췄던 생육이 왕성해지는 생육재생기에 웃거름을 시비하는 것으로, 줄기 새끼치기가 활발해지고 생육이 증진된다.
웃거름은 생육재생기 이후 10일 이내 요소(N·질소)를 4.6㎏/10a 내외로 줘야 한다.
특히 밀은 단백질의 함량과 특성에 따라 빵, 국수, 과자용 등으로 가공 용도가 나뉘는데 단백질 함량이 12% 이상인 빵 제조용 밀 생산을 위해서는 출수 초기(출수 후 1주 이내) 질소 3㎏/10a를 추가로 시비해 단백질 함량을 높이고 품질을 향상해야 한다.
아울러 도 농업기술원은 겨울철 얼었던 토양이 녹으며 발생한 수분이 배수가 불량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과습 피해 예방을 위한 배수로 정비·관리도 강조했다.
만약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과습한 토양이 얼어서 서릿발이 서거나, 뿌리 부근 토양이 들떠 피해가 발생할 경우, 2월 상·중순 경 식물체를 진압기로 눌러 피해를 경감시켜야 한다.
또 반대로 봄철에 가뭄이 발생하는 경우 토양을 밟아주고 잡초를 제거해 토양 수분 증발을 억제하는 게 좋으며, 물을 대준 후 배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봄에 발생하는 잡초는 생육이 왕성해지므로, 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PLS)에 등록된 경엽처리제(티펜설퓨론메틸 입상수화제)로 방제해야 한다.
경엽처리제는 둑새풀 등 화본과 잡초의 잎이 2∼3매일 때 쓰는 게 효과적이다.
허종행 도 농업기술원 식량작물팀장은 “밀의 생산성과 품질은 봄철 물 관리, 잡초 관리에서 결정된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이 시기 재배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라면서 “고품질 밀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봄철 본격적인 생육기에 앞서 도내 농가의 철저한 관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