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분야 청년 창업 지속가능해야
화훼분야 청년 창업 지속가능해야
  • 김명희 기자
  • 승인 2016.03.14 1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재수)가 주최한 청년 대상 아이디어 공모전 우수 2개팀이 직접 창업해 관심을 모은 화훼분야 청년 창업 공간인 atium이 영업을 개시했다. 와인병 화분, 유리공병 화분, 코르크 미니 마그넷 화분으로 화훼관련 소품을 상품화한 바틀샥과 감성소품을 활용한 인테리어로 눈길을 모으는 피네가 사업주체다. 

이날 개회식에는 김재수 사장을 비롯, 화훼 분야 임원 및 선배들이 화훼로 사업을 시작하는 청년들을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각계각층 화훼 선배인들이 청년의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패기를 응원했다.

화훼분야가 지속적인 소비감소, 수입 꽃 증가, 엔저, 루블화 폭락으로 화훼수출 급감 등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다. 누구도 섣불리 나서지 못하는 화훼분야 지원책은 고무적인 일로 이 관점에서 aT가 화훼분야 청년 창업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은 의미가 있다. 이는 힘든 시기에 중소 기관의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고 규모 있는 유통 전문 공기업의 사명감일 거다. 

한편, 청년들에게도 화훼분야로 창업을 하는 것은 큰 결단이다. 창업이라는 진로는 밥벌이이자 자아실현 수단, 인적, 물적 네트워크 기반으로 앞으로의 삶과 직결된 것이기 때문이다. 격려와 축하 속에서 청년들이 힘찬 첫발을 떼는 모습을 축하하지만 다만 이번 사업이 화훼육성책으로 추진되고 사업 정착에 중점을 두는 데 청년들의 화훼분야 창업 지속여부가 염려됐다. 

aTium 오픈 행사를 지켜보면서 ‘1년하고 그만하지 뭐.’ 라는 생각으로 화훼사업을 시작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다. 선정된 청년들이 화훼분야 창업을 하고, 6개월(사업평가 후 6개월 연장)후 이직을 고려한다면 회를 거듭할수록 이벤트성 사업으로 전락할까 우려스럽다. 또, 첫 삽이 제대로 정착 되지 않는다면 화훼육성책의 일환인 이 사업이 지속적으로 진행되지 못할 거다는 생각이 든다. 이 화훼 사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 시도의 밑거름이 된다면 청년실업해소라는 측면에서 좋은 일이다. 다만 화훼인들에게는 화훼소비 확대로 아름다운 화훼업을 후배들이 이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클 것 같다. 

청년들에게 이벤트성 사업이 아닌 지속가능한 화훼분야 창업이 되기를 바란다. 

aTium은 화훼가 어려운 시기에 추진하는 육성책이다. 지속성 있는 사업주체가 사업 혜택을 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속적인 정책 배려로 화훼 분야 육성책이 제대로 정착되기를 바란다. 

특히 화훼분야 원로, 임원, 선배들의 축하와 환대를 보면서 후배 화훼인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엿 볼 수 있었는데 화훼인으로의 첫발을 내딛는 그들 또한 선배들의 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거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