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 하나로 국내 육성 사과 품종 판별한다
잎 하나로 국내 육성 사과 품종 판별한다
  • 이지우 기자
  • 승인 2023.10.18 09: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존 16종에 22종 추가, 총 38종 구분할 수 있어
농진청은 유전자(DNA) 분자표지를 이용한 국내 육성 사과 38종의 품종을 정확히 가려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을 통해 국내 육성 품종의 보호권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농촌진흥청은 유전자(DNA) 분자표지를 이용하면 우리나라에서 육성한 38종의 사과 품종을 정확히 가려낼 수 있다고 밝혔다.

1~2년생 어린 사과나무는 겉보기에 품종을 정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우며, 열매가 달려 품종 고유의 특성을 확인하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특히 최근에 육성한 품종은 기존 품종을 부모로 사용한 경우가 많아 형태적 형질만으로는 구별이 쉽지 않다.

농진청은 2014년 유전자를 이용한 과수 품종 판별 시스템을 구축, 13종의 사과 분자표지를 개발했다. 그동안에는 이 분자표지로 생식용 사과 16종을 판별할 수 있었는데, 추가 연구를 통해 국내에서 육성한 사과 40종 가운데 38종을 구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 분자표지 기술을 통해 후지 변이 품종인 단홍화영을 제외하고 생식용 28, 꽃사과 7, 사과 대목 3, 38종의 진위를 분명하게 가릴 수 있다.

품종 판별은 사과나무 잎이나 가지에서 유전자를 추출한 뒤, 분석을 통해 몇 시간 만에 결과를 알 수 있으며, 정확도는 99.9%이다.

품종 판별 기술은 유통 과정에서 품종이 섞이는 것을 예방할 수 있고, 농업인과 묘목 업체의 품종 분쟁을 해결하는 한편, 국내 육성 품종의 보호권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농진청은 앞으로 국내에서 재배하는 외국 품종과 후지의 변이 품종을 구별하는 기술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 이동혁 소장은 사과 품종의 구분과 정확성 검증을 통해 묘목 유통의 안정화를 지원함으로써 농업인이 품질 좋은 사과를 생산하는 데도 힘을 보태겠다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