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홍재)은 최근 전남지역 무화과 재배지에서 뿌리썩이선충이 발생해 피해 예방법을 소개하면서 철저한 대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피해를 받은 무화과나무는 뿌리에 갈색의 작은 반점이 생기고 심하게 감염되면 양분과 수분 흡수기능이 약해져 과일 생산량도 50% 정도 줄어들어 농가의 경제적 피해를 입힌다.
지난 10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전남지역 주요 무화과 재배지를 조사한 결과 약 7.8%가 뿌리썩이선충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 무화과나무는 영년생 작물로서 한 번 선충에 감염되면 방제가 어려워 철저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감염 예방은 주로 묘목을 통해 감염되므로 건전한 묘목을 사용하고 뿌리에 작은 반점이 있거나 갈변되었는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또 다른 원인으로 사과, 복숭아, 포도뿐만 아니라 작약 등 화훼류에도 피해가 나타나고 있어 이러한 작물을 심었던 땅에 무화과 과수원을 조성할 때는 사전에 선충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트랙터 등 농기구에 의해 감염될 수 있어 반드시 청소를 마친 후 작업을 해야 한다.
전남농기원은 현재 무화과에서 뿌리썩이선충에 등록된 약제는 없으나 보통 뿌리혹선충과 같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므로 뿌리혹선충에 등록된 약제를 이용해 동시 방제를 해 주고, 약제별 안전사용기준을 반드시 지켜서 약해와 잔류농약 등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친환경농업연구소 마경철 팀장은 “무화과 재배농가에 큰 피해를 입히는 뿌리썩이선충에 대한 효과적인 방제법을 개발해 무화과 안정생산 및 농가 소득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