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재배지 염류 낮춰 수량 높인다
시설재배지 염류 낮춰 수량 높인다
  • 이지우 기자
  • 승인 2022.09.1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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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농업과학원 현장 실용화 성과… 염류장해 해결 융복합 기술 농가 적용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국립농업과학원은 킬레이트제(구연산), 미생물제, 소석회, 깊이갈이를 섞어 사용해 토양 염류농도를 낮추고 작물 수량성을 높이는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염류장해를 해결하기 위해 담수 제염, 흡비작물 재배, 깊이갈이 등 다양한 기술이 쓰이고는 있지만, 토양 염류를 더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융복합 기술이 필요했다.

연산은 염류를 작물이 이용하기 좋은 형태로 바꿔 작물 흡수효율을 높인다. 미생물제는 염류에 대한 작물 내성을 높여 작물 뿌리가 자리 잡도록 돕는다. 소석회는 토양 산도를 높여 뿌리 양분 흡수력을 키우고, 깊이갈이는 토양 염류농도를 희석하는 효과가 있다.

국립농업과학원은 광주시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지난해 개발한 킬레이트제(구연산)-미생물제 통합기술과 기존에 있던 소석회, 깊이갈이 등을 합쳐 시설 농가에 적용했다. 경기 광주 시설재배지에 구연산, 미생물제, 소석회, 깊이갈이를 영농조건에 맞도록 적용한 결과, 토양 염류는 줄었고 작물의 수확량은 늘어 농가 소득이 증대했다.

11년 동안 시설재배지에서 어린 채소를 재배한 농업인 A씨는 토양 염류가 높고 청경채에 노균병이 생겨 수확이 어려웠는데 구연산-미생물제를 투입하고 깊이갈이를 했더니 토양 염류농도는 처리 전보다 86%(20dS/m) 2.9) 줄었고, 수확량은 1.7배 늘어 농가 소득이 10아르당 70만 원 증가했다. 또한, 시설재배지에서 토마토를 재배하는 농업인 B씨는 봄철 기온이 낮을 때(최저기온 영하 2.6~0) 토양 산도가 낮고 염류가 높아 토마토 뿌리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잎이 시들어 소석회 포화액과 미생물제를 공급했다. 그 결과, 토양 염류농도는 처리 전보다 12%(5.1dS/m 4.5) 줄었고, 수확량은 2배 늘었다.

구연산과 미생물제, 소석회, 깊이갈이를 섞어 사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구연산-미생물제-깊이갈이= 작물 파종 전 3540cm로 땅을 깊게 간 다음 10아르당 구연산 1.2kg을 물 2.5에 골고루 녹여 토양에 뿌려주고, 파종 후에는 미생물제 2L를 물 2t과 섞어 뿌려주면 된다.

소석회-미생물제= 물통에 물 100L를 채운 뒤 소석회 1~5kg을 넣고 잘 저은 후 다시 물 200L를 채우고 저으면 녹지 않은 소석회는 가라앉고 윗부분은 맑은 소석회 포화액이 된다. 이를 토양에 주고 미생물제 1L를 물 1t과 섞어 점적관수 관으로 토양에 공급해 준다.

농촌진흥청 토양비료과 현병근 과장은 새롭게 연구된 영농기술을 농업인 경영 조건에 맞게 다른 영농기술과 융복합하면 연구개발 기술의 실용화가 확대될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농업기술센터, 농업인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농가경영에 도움이 될 기술을 개발해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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