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육성 ‘레몬 2품종’ 품종보호 등록 완료
농촌진흥청 육성 ‘레몬 2품종’ 품종보호 등록 완료
  • 이지우 기자
  • 승인 2022.09.1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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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진한 ‘제라몬’, 관상용 ‘미니몬’ 국내 첫 등록…보급 탄력
농진청은 우리나라 최초로 레몬 '제라몬'과 '미니몬' 2종의 품종보호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우리나라 최초로 레몬 '제라몬'과 '미니몬' 2종의 품종보호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레몬 품종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제라몬미니몬의 품종보호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작물의 품종보호 등록을 완료했다는 것은 품종의 품종 개량(육성) 내력이 명확하게 입증됐음을 의미한다. 품종보호 등록을 하면 품종 특성이 안정적으로 나타나는 보증된 레몬 묘목을 유통함으로써 품종 분쟁을 미리 막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2015년 국내 1호 레몬 품종 제라몬을 개발한 데 이어 2017년에는 2호 레몬 미니몬을 개발했고, 2019년부터 2개의 품종을 보급해 왔다. 현재 우리 품종의 재배 면적은 7ha(2만 평)이다.

농촌진흥청은 품종을 개발한 뒤 바로 등록단계를 밟았으나 제라몬의 재배심사를 진행한 20161월 기록적 한파로 나무와 열매가 피해를 받아 재배심사 기간이 연장되어 올해 품종보호 등록을 마쳤다. 이 과정에서 주요 해외 품종인 유레카는 추위에 고사한 비율이 50% 이상으로 높았지만 제라몬20%로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어 내한성을 입증했다.

 

레몬 '제라몬' 품종
레몬 '제라몬' 품종

제라몬은 우리나라에서 주로 재배하는 외국 품종 유레카’, ‘리스본보다 추위에 잘 견뎌 재배하기가 유리하다. 또한, 레몬 품질평가에 있어 중요한 향기가 진하며, 산 함량이 8.5% 정도로 다른 품종(유레카 6.63%, 리스본 7.57%)보다 높다.

레몬 '미니몬' 품종
레몬 '미니몬' 품종

미니몬은 화분용 레몬으로, 40g 정도의 작은 열매가 열리며 식물 키가 1m 이내로 크지 않아 가정에서 관상용으로 재배할 수 있다. 또한 환경에 따라 한 해 34회 꽃이 피므로 꽃과 열매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한편, 국내 레몬 재배 면적은 꾸준히 늘어 27ha(8만 평)에 이르지만, 이 가운데 74%는 아직 해외 품종이 차지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한 해 19000t가량의 레몬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 김대현 소장은 이번에 품종보호 등록을 마친 품종들이 우리나라 레몬 재배와 품종 개량의 기준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두 품종 보급과 함께 앞으로는 가시와 종자가 없는 레몬 등 소비자와 생산자가 원하는 우수한 품종을 개발해 보급함으로써 레몬 국산화에 더 앞장서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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