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품종으로 소비자 마음 연다
좋은 품종으로 소비자 마음 연다
  • 농업정보신문
  • 승인 2015.07.3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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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마음을 풍족하게 만들 수 있는 우수한 국산품종 개발과 함께 다양한 해외 품종들도 꾸준히 보급되어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한국 장미산업이 세계무대에 설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길 바랍니다”

 


꽃의 여왕으로 불리고 있는 장미는 입학식, 졸업식 등 각종 기념식과 함께 연인에게 마음을 전할 때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새빨간 색깔부터 파스텔톤의 화려한 화색을 자랑하는 장미는 오늘도 도심의 화원을 가득 메우고 있다.

장미를 직접 재배하고 있는 화훼농가도 소비자들에게 따듯한 마음을 전달해주는 매개체 역할에 충실하지만 그들이 곱고 아름다운 화형, 화색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튼튼한 모종을 키워내는 육묘장이 든든한 뒷받침을 하고 있다.

특히 초기 국내시장이 형성될 때부터 우리나라에 단단히 자리잡고 있는 수입품종들 사이를 비집고 국산품종이 확산되고 있는 이 시점에 이들 육묘장의 역할은 그만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원주에서 튼튼한 장미 모종을 기르며 앞으로 시장에서 유행할 품종의 시험재배까지 병행하고 있는 카이노스 육묘장 김동목 대표는 좋은 품종만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육묘와 시험재배까지 동시에
김동목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카이노스 육묘장은 육묘를 위한 3300m² 남짓한 공간에서 농가들이 주문한 품종을 삽목하여 재배, 연 50만 본을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김동목 대표는 “삽목 후 훌륭한 모종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온·습도 관리가 중요한데 습도를 90% 이상 유지시켜줘야 모종이 튼실하게 뿌리내릴 수 있으며 성장이 진행됨에 따라 습도를 천천히 낮춰줘야 한다”고 말했다.

육묘장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3600m²의 시험재배장에서는 유명 종묘회사들이 수입하는 해외 유망신품종과 농진청 원예특작과학원, 경기도농업기술원 등이 개발한 신품종을 재배하며 내병성과 수확량, 화색, 화형 등을 시험받는다.


직접 육종 ‘프로포즈’ 해외 수출
그의 육묘장에서 인기 있는 수입품종은 자나, 클럽니카, 포비, 도미니카 등이 주를 이루고 있고 지니, 초이스, 레드크라운 등 국내 품종도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김동목 대표는 “국내 화훼시장 초기엔 해외품종에만 의존했던 때가 어제 같은데 요새는 우수한 국산품종들도 다수 출현해 육묘장에서 30%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90년대 초반 장미와 함께 농사를 출발한 김동목 대표는 처음에 10년 정도는 재배에만 열중하다가 튼튼한 모종의 중요성을 깨달으며 육종을 시작했다. 2002년부터는 직접 품종 개발에 뛰어들어 2007년 프로포즈라는 품종으로 농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얻었다.

그가 개발한 프로포즈는 해외시장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아 현재 케냐에서 시험재배가 진행중에 있다. 화형과 화색이 뛰어나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또한 지니, 프로원 등 꾸준히 우수 품종을 속속 개발하며 국내 장미산업 발전에 일조하고 있다.


유행 엿보는 품종전시회 개최
카이노스 육묘장에는 매년 2월이면 올해 유행을 이끌어 갈 품종을 엿볼 수 있는 ‘장미품종 전시 및 현장평가회’가 열린다.

다고원예, 세미라이트, 원우무역, 세기플로라 등 쟁쟁한 종묘 업체와 농진청이 후원하는 전시회에는 올해 참관객이 200명이 넘으며 업체 및 재배농가 간에 정보교류의 장이 열렸다.

김동목 대표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풍족하게 만들 수 있는 우수한 국산품종이 많이 개발됐으면 좋겠다. 또한 해외 품종들도 꾸준히 보급되어 농가 소득에 기여하며 국산품종 개발의 선의의 경쟁자 역할을 맡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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