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번식우 두수 설정해야”
“지속가능한 번식우 두수 설정해야”
  • 박세아 기자
  • 승인 2016.02.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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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하는 수입량, 자급률 낮아져

한우의 최소한 수급설계 기준제시 등 농가안정과 큰 폭의 가격변동 방지를 위한 정부 및 관련단체의 역할이 주목된다.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는 지난 17일 제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육우 수급조절협의회를 통해 한육우의 안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김홍길 회장을 비롯해 한육우수급조절협의회장 박종수 충남대 명예교수, 농림축산식품부 김상경 축산경영과장, 농협중앙회 안병우 축산경영부장, 한우사업조합장협의회 윤철수 회장,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이근수 위원장,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형우 박사, (주)초원육가공 박용수 대표 등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농가 소득안정을 위한 수급조절의 대안방안과 한육우 축산농가 현실 사육 애로사항 등을 해결하기 위해 암소 사육두수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지난해 쇠고기 수입량 6.3% 증가
이형우 박사는 한육우 수급 동향과 전망 발표에서 지난해 말 기준 사육농가수가 10만 가구 이하로 떨어진 가운데 사육두수의 주기를 짧게 만드는 방안을 언급했다.
또한 지난해 번식우 농가가 송아지 가격 강세로 증가해 암소 도축률이 하락했으며 한육우 도축 마릿수가 지난 2014년보다 감소했다.
현재 국내 쇠고기 생산량이 지난 2013년 이후부터 감소해 전체적인 쇠고기 자급률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쇠고기 수입량은 호주산 17.3%, 미국산 5.3%가 증가하고 2013년 이후 한우 지불의향 폭이 줄어 들어 한우 고급육 프리미엄 약화가 우려된다. 미국의 경우 사육두수가 증가해 수출 증가를 전망, 호주는 사육 감소국면에 접어들어 수출량도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우보다 저렴해 지난해 우리나라에 많이 들어온 바 있다.
특히 쇠고기 수입량이 전체적으로 늘어 자급률이 감소했으며 수입산의 영향으로 소비량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직거래 유통, 출하 불가 농가 구제
초원육가공 박용수 대표의 한우 직거래유통 제안에서 한우의 유통비를 절감하고 소비자 혜택을 상승시키는 한우협회의 ‘직거래 유통망’ 사례를 가져와 의논이 진행됐다.
한우협회 출하 시 농가는 지육부분육 중매인, 부분육 상장업체 수수료 등 약 96~101만원의 유통비용이 절감된다고 발표했다. 
박용수 대표는 “현재 공판제도가 원활히 되고 있지만 출하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해 공판장 배정이 안 돼 소외되는 농가가 발생하는 것이 현재 상황”이며 “이런 농가들을 위해 한우협회가 유통·중개 역할을 맡아 유통비를 줄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종수 협의회장은 “직거래 비율이 조금 더 늘어난다면 사회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하지만 육가공업체가 팔아줄 수 있는 능력이 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번식우·농가소득 대책 필요해
올해 한우 사육두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가격도 큰 변동 없이 약간 상승한 정도로 예상된다.
대형 유통업체 및 슈퍼마켓 등에서 명절 한우 매출이 늘었지만 가격상승에 따라 수익성이 감소하고 특히 고가와 저가 세트판매는 증가했으나 중간층 판매가 어려웠다.
김홍길 회장은 한우 수급조절 대안에서 “암수별 설정, 두수 조절을 해야하며 암송아지 시세가 그대로라 농가들은 불안하다”며 “270만두 유지 시 최소 번식우 수를 지정하고 암소에 대한 정부의 안정 대책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또 요즘 자연수정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생긴 변수에 관해 이근수 위원장은 “이런 변수는 결국 한마디로 번식우가 돈이 되지 않아서”라며 “소득정책이 요구되고 농가 안정이 뒷받침해야 수입으로 점령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마블링, 무항생제 등 인증제, 한우수출협의회 운영 등과 관련된 사항들도 검토했다.
한편 암소두수를 구분해 자급률 전체 수를 유지하고 번식우 대책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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