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농가 10곳 중 1.2곳 폐업 신청
포도 농가 10곳 중 1.2곳 폐업 신청
  • 이나래 기자
  • 승인 2016.02.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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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피해보전 신청 경북·충북이 76%… 총 포도 생산량 10% 감소 전망

지난해 국내 포도 농가의 약 12%가 FTA 포도 폐업지원을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최세균)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 ‘2015년 포도 폐업지원 현황과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포도 농가 총 4380곳이 폐업 지원을 신청했다.
신청 농가 중에서 노지 포도 농가(3702호)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전체 신청 농가 중 경북·충북 지역의 신청 면적이 총 76%에 달했다.
또 폐업지원 신청농가 중 65세 이상 고령농 비중은 노지포도 65%, 시설포도 39%였다. 신청 면적 중 소규모 농가(0.5ha 미만) 비중은 노지포도와 시설포도가 각각 약 75%로 조사됐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이에 따라 포도 총 생산량이 1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이에 따른 가격 상승이 동반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포도 농가 경영주의 평균 연령은 기존 65세에서 64세로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한편 포도의 소득률(67%)은 쌀(58%), 사과(61%) 등보다 높음에도 불구하고 2000년대 들어 생산량이 지속 감소하고 있는 형편이다.
포도의 면적당 소득액은 366만원(10a)으로 쌀(62만원/10a), 사과(342만원/10a)보다 많은 실정이다.
한편 포도 폐업지원 신청 농가 중 다수가 자두, 복숭아 등 다른 과수 재배로 작목 전환 의향을 밝혀, 품목간 ‘풍선효과’가 예상된다고 농촌경제연구원은 밝혔다.
FTA 폐업지원제도는 FTA에 대응한 직접피해보전제도로서 지금까지 복숭아, 키위, 한우 등을 대상으로 폐업지원금이 지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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