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 살처분 즉각 중지하라!
무분별 살처분 즉각 중지하라!
  • 이태호 기자
  • 승인 2019.10.14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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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식 대한한돈협회장 릴레이 1인시위
14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대한한돈협회 하태식 회장(좌측 두번째)을 비롯한 임직원과 양돈농가 대표들이 무분별 살처분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14일부터 정부의 일방적인 특단의 조치로 연천, 강원 접경지역 등에서 시도되고 있는 일괄 살처분 정책이 양돈농가들의 생존권을 위협해 양돈농가들의 반발을 사고있다.

대한한돈협회 하태식 회장은 14일 오전 청와대 분수 앞에서 릴레이 1인시위를 통해 "접경지역의 야생멧돼지에서 ASF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된 만큼 정부의 집돼지 몰살정책으론 ASF를 막을 수 없다"고 밝히고, "현재 진행중인 연천 지역에 대한 시군단위 살처분 말살정책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대한한돈협회 하태식 회장이 청와대 분수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통해 집 돼지 무분별 살처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하 회장은 이날 "연천내에서는 농장간 수평전파 사례가 입증된 적이 없으며, 발생농가 3km 이내 농가 수평감염 사례 역시 단 1건도 없다"고 주장하며, "SOP 매뉴얼 상 살처분 범위인 반경 500m보다 400배나 넓은 반경 10km도 모자라 2,800배에 이르는 면적인 연천군 전체를 아무런 과학적 근거없이 살처분하는 소거작전을 펼치고 있어 한돈협회는 이러한 정부의 살처분 말살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방역정책 수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이후 정부는 농가의 동의없는 특단의 조치를 남발해 농가 피해에 대한 어떠한 보장도 없이 대한민국 양돈산업을 초토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하고 일방적 살처분 정책을 철회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경기도 양평에서 양돈을 하고있는 한돈협회 박광진 경기도협의회장은 "접경지역 인근의 모든 돼지들이 살처분되는 상황에 몰렸지만 해당 농장들은 재입식 전망조차 어려워 폐업에 준하는 상당한 피해 감수를 일방적으로 강요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농가들은 이처럼 해당지역 농가들과의 어떠한 상의 없이 내리진 ‘사형선고’는 용납될 수 없으며, 합리적인 보상책이 반드시 마련될 때까지 전국의 한돈농가들은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14일 세종시 정부청사 농식품부앞에서 이웅렬 대한한돈협회 전북도협의회장이 1인시를 하고있다.
14일 세종시 정부청사 환경부앞에서 정태주 대한한돈협회 이사가 1인시위를 하고있다.

한돈농가 릴레이 1인 시위는 14일 1일차 주자로 하태식 한돈협회장이 청와대 앞을 시작으로 1주일간 대한한돈협회 임원진과 한돈농가들이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청와대 앞 이후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앞에서 매일 9~12시, 12~15시, 15~18시 까지 3개조로 릴레이로 진행될 예정이며 대한한돈협회는 이후에도 한돈농가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15일 정론관 국회 기자회견, 17일 ASF 살처분 말살정책 중단 및 피해농가 보상촉구 전국 한돈농가 총궐기대회를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18일에는 ASF 피해지역 비상대책위원회를 경기도 북부청사 앞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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