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농업현장이 답이다] 무네트멜론, 온라인 판매로 소득안정!
[기획/농업현장이 답이다] 무네트멜론, 온라인 판매로 소득안정!
  • 이상희 기자
  • 승인 2019.05.20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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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고령 허가네메론 허정원, 박경미 대표
인터넷 직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허가네성산메론’이란 자체브랜드를 만들었다.
인터넷 직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허가네성산메론’이란 자체브랜드를 만들었다.

 

경북 고령에서 무네트메론을 재배중인 허정원, 박경미 대표는 고령의 메론 100여 농가 중에서도 온라인 판매를 통해 꾸준히 소득을 올리고 있다. 4월 초 첫 수확을 시작으로 양구메론과 설향메론이 나오는 5월을 지나 10월까지 꾸준히 메론을 출하하고 있다. 박 대표의 농장은 3600평 규모의 17동 하우스에서 메론을 재배하고 있으며 온라인 판매를 통해 직거래를 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 전에는 경매로 출하했는데 경매 출하는 시세 변동이 커 손해를 입기도 했다. 하지만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고 나서는 소득이 안정돼 순익이 높아졌다고.

허가네성산메론, 직거래 폭발

택배 발송 실수로 우연히 파워블로거와 인연이 닿게 됐다. 송장을 수기로 작성하다 잘못 배송 된 메론이 파워블로거 집으로 가게된 것. 반품 대신 반값에 메론을 거래했고, 블로거는 대가로 후기를 작성해 주었다. 이후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져 온라인 판매량이 급증했다. 현재 허 대표는 최고품은 모두 온라인 판매로 거래하고 있으며 이외 물량은 경매시장이나 열과 전문 상인을 통해 출하하고 있다.

예약주문은 아침에 그날 들어온 주문은 거의 당일 배송한다.
아침에 들어온 주문은 거의 당일 배송한다.

 

문제가 생기면 100% 보상 판매
출하하는 규격은 2, 5, 8. 10kg이다. 세 가지 품종을 혼합해 다양한 가격대로 구성했다. 소비자들은 여러 상품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가격, 원하는 구성을 선택한다. 멜론 표면에 원하는 문구를 써주는 서비스를 해주는데 이것도 인기다. 보내기 전에 물건 사진을 찍어 보내는 것은 기본. 그러나 이런 서비스를 하더라도 100% 만족은 힘들다. “생물이기도 하고 택배로 보내다 보니 문제가 생겨요. 100% 만족은 없어요.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문제도 있고 충격 방지망을 씌워도 택배 배송 중에 깨지는 일도 있죠. 그럴 때는 100% 새 물건을 보내줍니다. 택배 파손의 경우 배송비는 택배회사가 책임지는 조건이죠. 생기는 문제의 95% 정도는 파손이에요.”
처음에는 고객과 싸우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고객과 싸우는 것은 결국 손해였다. 100% 보상을 하면 받은 사람 중에서 오히려 단골이 생겼다. 파손을 줄이려는 방법도 많이 고안하고 있다. “이곳에서 출발할 때는 조심해서 운반하기 때문에 파손이 생기진 않지만 그 뒤로는 어떻게 할 수 없죠. 그래서 일부러 상자에 손잡이를 만들지 않았어요. 들기 불편해도 손잡이가 있으면 던지기 쉽거든요.”

명함 대신 냉장고에 부착하는 광고지를 만들어 재주문을 용이하게 했다.
명함 대신 냉장고에 부착하는 광고지를 만들어 재주문을 용이하게 했다.

 

직거래 위해선 농사 방법도 달라져야
허가네 성산멜론에서 멜론이 출하할 때는 90% 정도 익었을 때다. 공판장으로 주로 나가는 멜론은 유통기간을 생각해 80% 정도 익었을 때 출하하나 직거래와 소매상 판매는 바로 먹어야 해서다. 그래서 너무 익어 열과가 생길 때쯤에 수확하게 된다. 예약 주문은 오전에 택배 발송하고 그날 들어온 주문을 정리하기만 하더라도 하루가 다 지나간다고 이야기했다. “소매상인들은 한 농가와 거래하기를 원하더군요. 농산물은 품질이 같을 수 없지만 그래도 한 농가에서 구입하면 품질이 어느 정도 일정하기 때문이죠. 직거래와 소매상인들을 대상으로 판매하기 위해 지속해서 출하 가능한 농가는 전국에서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앞으로 백자 멜론 등을 추가해 5종으로 만들어 더 다양한 세트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허가네가 알려지면서 비슷하게 구성하는 곳이 많아져 다른 곳과 차별화를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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