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농업현장이 답이다] '별난농부들', 힘을 모아 다같이 으쌰으쌰
[기획/농업현장이 답이다] '별난농부들', 힘을 모아 다같이 으쌰으쌰
  • 이혁희 기자
  • 승인 2019.02.25 1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 영광군 강소농 별난농부들영농조합법인
6차산업으로 생과만 판매할 때보다 많은 수익을 얻고 있다.
6차산업으로 생과만 판매할 때보다 많은 수익을 얻고 있다.

 

별난농부들영농조합법인은 전남 영광군의 12개 농가가 모인 조합법인이다. 현재 영농조합법인은 강소농 교육과 홍보, 판매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6차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향애농장 임세훈 대표는 귀농 후, 태풍 등 자연재해를 겪고 단순히 농사만으로는 생활이 어렵겠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그 후 임 대표는 지역 농업기술센터와 농업기술원을 찾아가 받을 수 있는 교육은 모두 다 받았다. 현재 임 대표는 1만6500㎡ 면적에 대봉감을 재배하고 있으며. 보통 한 해 30~40t의 감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임 대표는 과수산업 위축의 해결책으로 6차산업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감꽃차, 감말랭이, 감식초, 직거래 장터 등 6차 산업과 관련한 여러 가지 판로를 통해 생과만 판매할 때보다 1.5배 이상의 수익을 창출해내고 있다.
 

별난농부들이 참여한 직거래장터
임세훈 대표는 감꽃차, 감말랭이, 감식초, 직거래 장터 등 여러 판로를 통해 생과 판매 때보다 1.5배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별난농부들의 시작
귀농 전부터 준비했던 인터넷 판매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 상품성과 소포장이라는 기본적인 것을 지키면 대부분의 가공품은 판매가 가능했다. 하지만 시골에 계셨던 분들이 그것을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려웠기 때문에 임세훈 대표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마침 영광군농업기술센터에 수준 높은 정보화 교육 시설이 있었고 협조를 받아 지난 2013년부터 재능기부를 시작했다.
“그 당시 정보화 농업에 대한 시도는 많았습니다. 시기가 적절했는지 교육정원인 25명이 훨씬 넘은 분들께서 신청을 했어요.”
고향애농장이 군 농업기술센터와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도 있었으며 시기적으로 알맞아 교육이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피드백이었다. 이전까지의 외부 강사는 농업인들과의 피드백이 어려웠다. 반면 임세훈 대표는 영광군이 고향이었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지속적인 피드백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그렇게 2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월요일 저녁에 교육이 진행 되었고 별이 뜨면 모여드는 강소농 자율모임체 ‘별난농부들’이 만들어졌다.

임 대표의 재능기부로 시작하게 된 강소농 교육
임 대표의 재능기부로 시작하게 된 강소농 교육

 

서로의 인정과 융합으로 시너지 효과
임세훈 대표가 이루었던 직거래장터 활동과 농업인 교육 등 여러 가지를 업적은 영광군에서도 우수사례로 꼽힌다. 많은 물량이나 비싼 가격의 대봉감을 생산하는 것은 아니지만 귀농 전 임세훈 대표와 아내 심성미 씨가 도시에서 배웠던 기술을 농업에도 도입해 이어나가는것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지난 2014년부터는 강소농 예산이 따로 편성되었고 별난농부들이 직접 커리큘럼을 만들어 강소농 교육을 진행한다. 지금은 영광군뿐만 아니라 화순, 영암 등 다른 시군에 강의도 나간다. 처음 농촌에 내려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지만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는 것을 보고 할 것이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농사짓는 것은 기존에 생업으로 이어오시던 분들을 따라 갈 수는 없습니다. 반면 기존에 계셨던 분들도 우리가 서울에서 해왔던 일을 따라 올 수는 없어요. 앞으로는 이런 두 가지 부분의 융합이 중요합니다. 서로 인정하고 융합하면 더 뛰어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