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농업현장이 답이다] 3대 국화농장 핵심은 기본과 부지런함
[기획/농업현장이 답이다] 3대 국화농장 핵심은 기본과 부지런함
  • 이혁희 기자
  • 승인 2019.01.07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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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에서 3대째 국화재배하는 동산농원의 김성도 대표는 스프레이 국화 육종가다.
자가육종한 국화가 고되지만 보람있다고 활짝웃으며 말하는 김대표의 이천 농장을 찾아가 본다
김성도 대표의 스프레이 국화 자가 육종 온실
김성도 대표의 스프레이 국화 자가 육종 온실

 

국화 육종 시 화형이 크고, 화색이 좋아야

김 대표는 육종하면서 가장 중점으로 두는 부분은 화형이 크고, 화색, 내병성이 강한 품종이라고 한다. 또한 꽃대가 굵은 품종을 선발하고 있다.

“수천 개를 교배해서 그 중에 100개를 선발하는데 대부분 화형이 크고 꽃대가 굵은 것 위주로 고르고 있습니다. 국화도 유행이 있어 요즘은 화형이 큰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는 내수와 수출을 함께 할 수 있는 품종을 육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에 수출할 수 있는 품종을 계속 육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내수에 맞춘 품종뿐만 아니라 수출도 할 수 있는 국화 품종을 육종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국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현재 받는 것보다 로열티 수익도 더 올리고 싶습니다.”

김성도 대표가 스프레이 국화를 교배하는 모습. 김대표는 육종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화형의 크기와 꽃대의 굵기라 말한다.
김성도 대표가 스프레이 국화를 교배하는 모습. 김대표는 육종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화형의 크기와 꽃대의 굵기라 말한다.

 

3대째 국화 농장 운영

전기관련 업종을 하던 김성도 대표는 아버지의 권유로 2대째 화훼 농사에 발을 들여 놓았다. 뿐만 아니라 그의 아들 김영민 씨 역시 아버지 김성도 대표의 뒤를 이어 3대째 화훼 농사를 짓고 있다. 김영민 씨도 육종 기술 과정을 이수해 아버지 김성도 대표와 함께 농장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김 대표는 아들이 성실하게 농장을 운용해 나가고 있어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고 말한다.

양재동 화훼 공판장에서 김성도 대표의 국화는 특등급을 받을 만큼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총면적 1,1570㎡에 국화를 재배하고 있다. 고품질의 국화를 생산하기 위해서 토양을 기본적으로 잘 관리하고 온도와 물, 광, 관리 네 박자가 고루 맞으면 고품질 국화가 생산 될 수밖에 없다고 한다.

고품질 국화를 재배하는 비결에 대해 김 대표는 기본에 충실하고 부지런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한다.

“국화는 파종할 때에는 고온에 강한 편이지만 발아초기에는 시원하게 관리해주고, 개화가 시작되면서부터는 약간 고온으로 관리하는 것도 좋습니다. 만일 너무 밀식한 것 같으면 전조시설을 하루에 4시간 정도 전조해야 개화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김 대표는 국화의 질을 결정하는 온도는 모두 야간의 가장 낮은 온도라고 한다. “영양 생장에 필요한 온도는 모주의 관리 환경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데 충분히 저온을 받은 경우 7∼12℃ 범위에서 잘 생육하지만 보통은 15℃정도가 생육 적온입니다.”

정식 할 때부터 15℃로 관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온도가 어느 수준까지 상승하더라도 영양 생장에는 큰 악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김대표의 온실에서 자라고 있는 스프레이 국화 독특한 색상이 눈길을 끈다
김대표의 온실에서 자라고 있는 스프레이 국화 독특한 색상이 눈길을 끈다

 

병충해가 오기전 방제가 중요

김 대표는 물은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서 건조하지 않도록 관수해 주는 게 좋다고 말한다. “정식 직후에는 충분히 관수하여 뿌리가 잘 활착되도록 하고 생육 중에는 토양표면을 건조하게 관리해서 휜녹병을 예방하고 꽃눈형성이 된 후에는 관수량을 적게 조절해 주는 게 좋습니다.”

김 대표는 국화는 흰녹병, 응애, 진딧물 등 병충해에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흰녹병은 고온 과습할 때 잎 뒷면에 담록색의 곰팡이가 피고, 응애는 심하면 거미줄 같은 게 생기고 잎의 뒷면에 기생한다고 한다. 진딧물은 어린싹이나 잎의 뒷면에 떼를 이루며 흡즙하여 잎이 위축되거나 생육 저하가 된다. 때문에 김 대표는 병충해가 오기 전에 미리미리 방제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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