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육종한 국화가 고되지만 보람있다고 활짝웃으며 말하는 김대표의 이천 농장을 찾아가 본다
국화 육종 시 화형이 크고, 화색이 좋아야
김 대표는 육종하면서 가장 중점으로 두는 부분은 화형이 크고, 화색, 내병성이 강한 품종이라고 한다. 또한 꽃대가 굵은 품종을 선발하고 있다.
“수천 개를 교배해서 그 중에 100개를 선발하는데 대부분 화형이 크고 꽃대가 굵은 것 위주로 고르고 있습니다. 국화도 유행이 있어 요즘은 화형이 큰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는 내수와 수출을 함께 할 수 있는 품종을 육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에 수출할 수 있는 품종을 계속 육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내수에 맞춘 품종뿐만 아니라 수출도 할 수 있는 국화 품종을 육종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국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현재 받는 것보다 로열티 수익도 더 올리고 싶습니다.”
3대째 국화 농장 운영
전기관련 업종을 하던 김성도 대표는 아버지의 권유로 2대째 화훼 농사에 발을 들여 놓았다. 뿐만 아니라 그의 아들 김영민 씨 역시 아버지 김성도 대표의 뒤를 이어 3대째 화훼 농사를 짓고 있다. 김영민 씨도 육종 기술 과정을 이수해 아버지 김성도 대표와 함께 농장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김 대표는 아들이 성실하게 농장을 운용해 나가고 있어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고 말한다.
양재동 화훼 공판장에서 김성도 대표의 국화는 특등급을 받을 만큼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총면적 1,1570㎡에 국화를 재배하고 있다. 고품질의 국화를 생산하기 위해서 토양을 기본적으로 잘 관리하고 온도와 물, 광, 관리 네 박자가 고루 맞으면 고품질 국화가 생산 될 수밖에 없다고 한다.
고품질 국화를 재배하는 비결에 대해 김 대표는 기본에 충실하고 부지런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한다.
“국화는 파종할 때에는 고온에 강한 편이지만 발아초기에는 시원하게 관리해주고, 개화가 시작되면서부터는 약간 고온으로 관리하는 것도 좋습니다. 만일 너무 밀식한 것 같으면 전조시설을 하루에 4시간 정도 전조해야 개화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김 대표는 국화의 질을 결정하는 온도는 모두 야간의 가장 낮은 온도라고 한다. “영양 생장에 필요한 온도는 모주의 관리 환경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데 충분히 저온을 받은 경우 7∼12℃ 범위에서 잘 생육하지만 보통은 15℃정도가 생육 적온입니다.”
정식 할 때부터 15℃로 관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온도가 어느 수준까지 상승하더라도 영양 생장에는 큰 악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병충해가 오기전 방제가 중요
김 대표는 물은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서 건조하지 않도록 관수해 주는 게 좋다고 말한다. “정식 직후에는 충분히 관수하여 뿌리가 잘 활착되도록 하고 생육 중에는 토양표면을 건조하게 관리해서 휜녹병을 예방하고 꽃눈형성이 된 후에는 관수량을 적게 조절해 주는 게 좋습니다.”
김 대표는 국화는 흰녹병, 응애, 진딧물 등 병충해에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흰녹병은 고온 과습할 때 잎 뒷면에 담록색의 곰팡이가 피고, 응애는 심하면 거미줄 같은 게 생기고 잎의 뒷면에 기생한다고 한다. 진딧물은 어린싹이나 잎의 뒷면에 떼를 이루며 흡즙하여 잎이 위축되거나 생육 저하가 된다. 때문에 김 대표는 병충해가 오기 전에 미리미리 방제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