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개화기 서리와 저온피해 대비해야
배 개화기 서리와 저온피해 대비해야
  • 김예영 기자
  • 승인 2019.04.0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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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상팬 및 미세살수 장치 살포 당부

최근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배 개화기가 평년보다 6 ∼ 8일 정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배나무 꽃이 서리 및 저온피해를 입지 않도록 피해 예방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배 ‘신고’ 품종은 개화가 가장 빠르고, 서리 및 저온피해가 가장 심하게 발생하는데 배나무 만개기에 기온이 영하 -1.7℃이하로 떨어지면 꽃의 씨방이 흑갈색으로 변하여 결실이 되지 않는다.

특히 요즘과 같이 기온의 변화가 큰 시기에는 갑자기 영하의 날씨로 내려가 저온피해 발생이 우려가 되는데, 특히 이른 새벽에 저온 및 서리 피해가 발생하기 쉬운 기상 조건은 바람이 없고 맑은 날 저녁 6시 이후 기온이 10℃ 아래로 내려갔을 때이며,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거나 서리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 새벽 해뜨기 전부터 미세살수 장치나 방상팬을 작동시켜야 한다.

또한 미세살수 장치나 방상팬 시설을 갖추지 못한 농가는 SS기로 배나무에 물을 뿌려주거나 과수원 군데군데 짚이나 왕겨를 모아 태우는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으며, 배꽃이 저온 피해를 입었을 경우 인공수분을 꼼꼼히 하고 열매 솎는 시기를 늦춰 적정 결실량을 확보해 주어야 한다.

전북농업기술원 조종현 박사는 "사후대책으로 배의 경우 개화기때 저온피해를 입으면 수정 능력이 없어지므로 인공수분을 실시하되, 유과기 때의 피해에 대비해 1차와 2차 열매솎기를 약하게 해 주고, 피해가 심할 경우 적과 대상 과실이라도 나무세력 유지를 위해 일정량의 과실을 남겨 둘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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