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진단] 계란 안전성 어떤 시스템으로 가야 하는가?
[특집진단] 계란 안전성 어떤 시스템으로 가야 하는가?
  • 이태호 기자
  • 승인 2019.03.1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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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 정부,학계,생산자,유통,소비자단체 모여 토론
선진국(미국·일본·유럽)의 계란 관리를 통해 본 우리의 과제
11일 계란안전을 위한 토론회가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렸다.

계란 안전대책을 둘러싸고 정부와 생산자단체가 지난달 21일 계란선별 및 포장시설을 비롯한 계란 위생안전에 대한 TF를 운영하기로 한 가운데, 계란안전 TF구성과 운영을 앞두고 정부,생산자,소비자,유통인 등이 계란안전 현안을 짚어보기 위한 자리가 11일 국회에서 마련됐다.

국회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과 보건복지부 윤일규 의원이 공동주최하고 이홍재 대한양계협회 회장,김낙철 계란유통협회 회장,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정상태 농협경제지주 축산지원부장,오정완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표시인증과장,송태복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장,이동식 농림축산식품부 농축산물위생품질관리팀장 등 각 기관과 업계 대표자들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보인 이번 토론회에서는 계란 위생안전 TF논의과제와 운영방향을 논의함으로써 이해 당사자들간 얽힌 실타래를 풀고 원활한 소통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이기도 했다.

토론에 앞서 제1주제 발표로는 류경선 전북대 농생대 교수(현 가금학회장)가 나서 선진국인 미국·유럽·일본의 계란안전관리에 관한 검사·표시·온도·세척 등 계란의 위생·안전 기준 비교와 시사점에 대해  브리핑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제2주제발표로는 '광역 GP를 통한 계란 유통 및 안전 관리'를 주제로 안영기 경기 연천 안일농장 대표 (수의사,전 계란자조금관리위원장)이 나서 설명했으며, 제3주제발표로 '계란 이력제 및 등급판정제 추진'에 관해 승종원 축산물평가관리원 이력지원처 처장이 발표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미국의 계란 온도 및 세척

미국은 80%이상의 주(state)에서 산란 후 36시간이 경과 시 보관·유통까지 7.2℃ 이하로 냉장보관이 이뤄지고 있다.
소매점은 5℃이하로 유지(냉동 금지)하고 있으며, 단, 세척 전 36시간 정도는 상온에 방치(파손 방지)하는데 미국은 생산과 유통의 각 단계에서 HACCP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

계란 세척은 FDA와 미국환경보호청에 등록된 소독용 화합물을 이용하고 있으며,4시간마다 물탱크의 물 교환, 물에 담그거나 방치에선 안되고 세척 후 행굼을 해야한다.
또,건조 후 코팅처리는 허가받은 기름을 이용하거나 혹은 UV-C 처리를 하도록 하고있다.

일본경우는 정상란을 3일 이상 보존할 경우 8℃이하로 보존할 것을 권장하고 세척 시에는 바로 8℃에서 유통을 권장하고 있다.
일본은 저온유통을 기본방향으로 삼고 있으나, 경제·기술·환경 요인에 맞춰 강제환우, 오염계군, 종란처리, 구제, 무창계사 등에 따라 다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 다.

전북대 류경선 교수가 선진국들의 계란 안전관리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류경선 교수는 "일본은 위생관리 측면에서 문제 발생시 관리지침을 마련하고 있다"며,"식용 계란검사 성적을 양계농가에 피드백해 질병예방 대책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은 신선란을 수세하지 않은 계란으로 일일기준으로 수거한다. 냉장란은 0~5℃에서 의도적 냉장을 권고한다.

세척은 국가간 이동시에는 의무적으로 하고, A급의 신선한 계란에 대해 세척을 금지하지만, 스웨덴 등에서는 관행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스웨덴은 미국과 유사한 세척규정을 가지고 있는데 세척한 계란은 손상된 난각 때문에 자외선 처리가 불가하다.
유럽은 살모넬라 예방접종을 통해 원천적으로 원인을 통제하도록 하고있다.

국내경우 식용란은 표면이 깨끗하며 깨지지거나 부패하지 않고 오직 식용을 목적으로만 생산된 알로 규정하며 식용란의 최소 포장단위에는 같은 생산농장과 산란일의 계란이 사용된다.

저장온도는 15℃이하 권장하고 잔류물질허용기준은 동물용의약품이나 농약 등의 잔류허용기준을 초과해선 안된다.
또,세척 시에 30℃이상의 깨끗한 물(100~200ppm 차아염소산나트륨 함유)을 사용하도록 하고,한번 세척한 계란은 반드시 냉장으로 유통하도록 하고있다. 일부는 세척과 통풍건조 후 자외선 을 이용해 관리한다.

각국 계란 표시제도 비교

미국은 주마다 다른데,생산일자의 표기는 없으며, 판매 · 유효 · 섭취 기한을 사용하고 있다.
판매기한(sell by date)은 포장일로 부터 30일까지로 하고 있으며, 섭취기한(best by date)은 산란일로 부터 45일까지다.
일부 주에서는 이러한 기한들을 명시할 수 없다. grade AA, A, B 같은 등급으로 나누고 있으나 의무는 아닌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은 생산일자 표기가 없고 일반적으로 포장 후 14일을 상미기한인 날로먹을수 있는 기간으로 하나 보관 온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소비자는 가정에서(냉장보관) 상미기한 이후 7일간 섭취가 가능하며, 21일 이후에도 가열조리 시에 섭취가 가능하다고 안내한다.

오세아니아 호주는 생산일자 표기가 없고, 유효기한(best before dates)을 사용한다.
생산자와 가공업자 마크가 표기돼 있고,달걀의 포장일자를 난각에 입력(210=6월 15일)하도록 하고있다.
그 이후 품질면에서 떨어지지만 섭취 시에 문제가 없는것으로 판단해 유통한다.

뉴질랜드 역시 생산일자 표기가 없으며, 판매기한(use by date)을 사용한다.
상온에서 보관시 산란일(date of lay)로 부터 21일까지로 하고 15℃이하에서 보관시 산란일로 부터 35일까지 유통한다.
판매기간 이후에는 소비자가 가열조리하여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위와같은 사항이 준수되지 못하면, Class B로 격하되어 난가공 공장으로 유통된다.

유럽연합 경우에도 생산일자 표기는 없으며, 판매기한과 유효기한을 규정하고 있다.
달걀은 일정한 온도로 유통·판매해야 하며,통상적으로 산란 후 8일이내 운송하나, 기간에 따라 다른 품질로 인정하고 있다.

British 라이온마크 표기

영국 경우 90%이상의 농가에서 British 라이온마크를 표기(살모넬라 균에서 안전성 향상)하도록 하고있고 소비자는 달걀을 20℃이하로 보관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독일은 생산일자는 판매전략으로 일부 사용하도록 하고, 판매 중인 달걀은 18일 후 반드시 냉장보관 하도록 하고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제2018-9호가 신설돼 산란일은 닭이 알을 낳은 날로 하고, 산란시점부터 36시간 이내 채집한 날을 산란일로 표기하도록 하고있다.

주요국들과 계란제도 차이를 정리해보면, 온도 및 세척에서는 국내경우 저온유통은 권장사항으로 유지하는데 반해 미국과 유럽은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검사제도에서는 한국은 식용란과 가공란의 분류기준 없는데 반해 미국·유럽·일본은 실금란·연각락·오염란을 가공란으로 정의해 이용을 높이는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표시제도에서는 국내경우 산란일자를 적용하고 있으나 미국·유럽·일본은 산란일자보다 품질기한을 표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류 교수는 달걀 생산일자의 불분명한 의미에 대해 거론하며 "달걀은 생산에서 판매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는데 콜드체인 시스템이 없다면 급격히 품질이 저하되고 생산일자가 같더라도 품질은 천차만별이므로 소비자의 구입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우리나라는 선진국과의 차이가 존재하며, 식품안전을 위해서 시설·제도적 개선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해외에선 대부분 포장지에 품질기한을 표기하고 있어 축산선진국의 트랜드에 근접 해 향후 교역관계에서도 높은 활용도를 지닐 수 있도록 산란일자는 브랜드 달걀의 판매전략으로 자발적인 표기를 권장하도록 하고,포장지에 품질기한을 표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즉,품질기한의 표시는 소비자에게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제시하고,산란일자표기는 냉장유통 시스템의 완전한 구축 후 시행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견이다.

10℃이하의 냉장유통 시스템은 달걀의 품질을 장기간 유지하는 방안으로 유통·보관법이 일정하다면 소비자에게 정확한 알권리 제공이 가능하다는 것이 류 교수의 설명이다.

이 기회에 제도정비 선진국으로 나아가야

김현권 의원

이번 토론회를 주최한 김현권의원은 "선진국이 달리 선진국이 아니라 향상된 국민의식과 오랜시간 시행착오와 제대로 된 제도를 만들어 온 것"이라며 "계란유통과 관련 된 이슈의 중심에서 사회적인 고통이따르더라도 이 기회에 축산안전에 진일보한 정책을 마련할 수 있다면 우리에게 커다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결국 우리도 선진국과 같은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생산자단체,소비자단체,유통단체,관계부처가 함께 힘을 합쳐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양계협회 이홍재 회장이 기본에 대해 이야기 하며 상생토론을 제의하고 있다.

대한양계협회 이홍재 회장은 "이자리가 상당히 뜻깊은 자리"라면서,"살충제 사건이후 2년가까이 시간이 흘러갔지만 상황은 바뀐게 없어 힘들었다"면서,"선진국 사례를 보면 지금까지 우리 모두가 기본에 대해 너무 등한시 했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농성을 풀면서 계란안전관리 대책과 산업 전반적인 정책시스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어 어느 한부분의 입장만 대변하는것이 아닌 급하게 하지말고 세밀한 부분까지 믿음을 가지고 소비자,유통,생산자,정부부처가 함께 현명한 제도를 만들어 나가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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