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⑦ 위대한 여정, 토양비료 70년
연재 ⑦ 위대한 여정, 토양비료 70년
  • 농업정보신문
  • 승인 2015.12.2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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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토양비료 세계정상에 서다 (2000~2015)
이덕배 농촌진흥청 토양비료과장

2010년대에 들어 농촌진흥청은 그간의 경험과 지식을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의 국가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1960, 1970년대 한국과 비슷하게 농경지가 척박한 개도국에는 우리의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나누다보니 쉽게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상대방의 처지를 이해하고 해결방법
을 함께 모색하고, 한국의 비료사용처방 기술을 이용해 농가경영도 개선되고 보니 한국의 토양비료 기술에 대한 개도국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토양학대회는 4년마다 대륙을 바꿔가며 개최되고 있다. 한국 토양비료학자들은 제20차 세계토양학대회를 유치했고, 한국인 최초로 세계토양학회 회장도 배출했다. 2014년 6월 제주에서 개최된 제20차 세계토양학대회에는 세계 100여 나라에서 2,100명의 토양학자가 참석했고, 제주토양선언문도 채택하는 등 역대 어느 대회보다도 대성황을 이루었다. 이 대회에 참석한 FAO 토지·수자원국장인 Achouri는 UN 원조를 받았던 한국의 토양비료의 발전에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흙토람이 개도국 농업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UN은 흙의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2015년을 세계 흙의 해로 지정했고, 우리는 이에 발맞추어 친환경농어업법(약칭)에 대한민국 흙의 날을 명문화했다. 또한 제주토양선언문 기념비도 농촌진흥청에 건립했다. 
광복 이후 70년 역사에서 한국의 토양비료분야도 숱한 난관에 봉착했다. 하지만 선배들은 관련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선진기술을 배우고 기술도 개발·보급을 한 결과, 무수한 걸림돌들을 하나하나 단단한 디딤돌로 바꾸어 놓았다.
 

우리 선조들이 농사직설(農事直設)의 기술을 널리 이용한 결과 조선 후기에는 농지생산성이 대폭 증가되었다. 지금 우리들은 흙토람의 빅 데이터를 활용해 지속 가능한 농업의 모델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또한 몇 가지 성공에 안주하지 말고 지속적인 혁신의 자세 살아야 할 것이다. 세계 정상의 길은 그 뜻을 가슴에 품고 실행하는 자만이 걸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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