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포도 값 오르면 수입산 사 먹을 것”
“국산 포도 값 오르면 수입산 사 먹을 것”
  • 이나래 기자
  • 승인 2015.11.23 10: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촌경제연구원 조사… ‘수입산 구매 의향’ 소비자 34% 달해

국산 포도 가격이 오르면 수입 포도를 사 먹겠다는 소비자가 10명 중 3.4명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최세균, 이하 농경원)이 최근 발표한 농업관측센터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574명 중 33.6%는 ‘국산 포도가격 인상 시, 수입이 많은 시기에 수입포도 구매를 늘릴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가격이 올라도 국산 포도 구매를 줄일 의향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56%였다.
이에 대해 농경원은 수입포도에 대한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보고, 수입산이 국산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포도는 지난 5월 폐업지원 대상 품목으로 선정돼 지자체별로 폐업을 신청한 포도 농가가 상당수 있다고 농경원은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도 포도 재배면적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 상태다.
지난해 농경원이 발간한 FTA 보고서에 따르면 FTA 체결국에서 수입한 포도 수입량은 증가 추세인 반면, 국내 포도 재배면적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최대 포도수입 대상국인 칠레와의 FTA가 발효된 지난 2004년 당시 2만 3000ha이던 전국 포도재배면적은 10년 만에 3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배 농가 수도 지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10년 대비 2013년 포도 농가 수는 800호 감소했다.
한편 이번 조사 중 수입포도 선호도와 관련, 씨 없는 적포도 선호도(53%)가 씨 없는 청포도 선호도(47%)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배 (사)한국포도회 사무총장은 “수입 포도는 유통 과정에서 저장성을 높이려고 약품 처리를 해 몸에 해로울 수 있다. 소비자들이 이러한 사실을 정확히 알고 가급적 국산 포도를 먹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