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업 도약을 기대하며
친환경농업 도약을 기대하며
  • 농업정보신문
  • 승인 2015.07.2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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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에서 유기농클린벨트 마을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친환경농업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몸에 좋고 먹는 것만으로도 더욱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농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농작물에 벌래가 파먹은 흔적이 있는 등 관행농법으로 재배한 상품보다 외관상으로 보기 좋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소비자들은 몸에 좋다고는 것을 알고 있지만 시각적인 거부감을 갖고 친환경 농산물에 선뜻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소비자들보다 농업 관련 종사자들 역시 친환경 농업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야심차게 도전을 하지만 몇 배의 노력을 기울여 재배한 상품이 막상 경매장에서 관행농법으로 생산한 상품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을 때 상실감이 크다. 짧은 도전을 뒤로한 채 어렵게 따낸 친환경 인증을 버리고 다시 관행농업으로 돌아선 채 친환경농업에 대해 불신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또 본인은 친환경농업으로 고품질 고가격 상품 재배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이웃 농장과 신경전을 벌이는 경우도 있다. 무농약 인증을 받은 경우 농약 성분이 나타나면 안 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가져야 한다. 하지만 인근 농가에서 살포한 농약이 바람을 타고 친환경농장으로 흘러들어와 상품에서 검출된다면 곧바로 낭패를 볼 수 있어 부탁하는 입장도, 듣는 입장도 난감한 것이 현실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문가들은 친환경 농가들끼리 모여 유기농 농업 군락을 조성하는 사업은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한다. 특히 친환경 자체를 브랜드화해 생산·가공·유통을 한 데 묶어 가치를 올리는 일도 친환경농업 발전뿐만 아니라 여러 장애물에 가로막힌 국내 농업의 현실의 타개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전국 12개 단지에 조성되어 있는 유기농클린벨트는 일반 관행농법에 비해 수확량은 95%에 머물렀으나 전체 소득은 30.5%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친환경농업법인을 설립해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한 업체에서 가공하고 유통시켜 소비자에게 신뢰성을 제고하며 체험농장과도 연결시켜 현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6차산업화에도 기여하는 등 많은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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