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화훼 생활화 위한 방안
건전한 화훼 생활화 위한 방안
  • 농업정보신문
  • 승인 2015.10.2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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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선물 받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분이 좋아진다. 그럼에도 생일, 기념일등 특별한 날 이외에는 꽃을 선물하는 일이 많지 않다. 유럽, 일본 등 국가에서는화훼가 생활화가 되어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졸업식, 입학식, 시상식 등 행사문화 위주의 꽃 소비가 주로 이뤄지고 있다.


최근 경기 부진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또 꽃은 의식주와 같은 생활필수품이 아니기에 꽃 소비는 더욱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유기농 등 웰빙, 힐링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며 더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데에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여유 없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적당히 꽃과 함께하는 화훼 생활을 즐긴다면 정서 안정 및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일상생활에서 꽃과 같은 식물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실내에 적당한 양의 식물을 배치해 두면 공기정화 가습효과가 있으며 식물의 광합성 및 증산작용이 왕성해지면서 음이온이 다량 발생하게 된다. 이는 곧 자율 신경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불면증을 없애고 신진대사 촉진, 혈액 정화 세포의 기능 강화, 얼굴색을 아름답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식물은 테르펜이나 피톤치드같은 방향성 물질을 방출함으로써 병균발생 억제 및 여러 약리작용의 효과가 있어 건강에 유리한 점이 많아 생활 속 식물의 가치는 매우 높다. 간단한 꽃이나 화분 등을 실내 공간에 두기만 하는 것으로도 많은 장점을 얻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원예 치료와 같은 꽃의 기능과 감성적 가치에 대해서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유치원이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는 꽃가꾸기 교실 및 꽃꽂이 교실이나 유아를 대상으로 한 문화센터 프로그램 등 엄마와 함께 하는 화훼 생활을 통해자연스럽게 긍정적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 직장 맘들이 많은 요즘 아이와 함께보내는 시간에 활용해도 좋을 것이다. 계절 꽃을 이용한 실내 소품 만들기 등을통해 아이와의 추억도 쌓고 아이들에게는 자부심을 심어줄 수도 있으며 장식자체만으로 다양한 색과 조화에 대한 미술 교육효과 등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법을배울 수 있게 된다.


또한 요양원이나 교도소 등에서는 원예치료의 일환으로 원예교육을 실시하고있다. 일부 지자체 농업기술원에서는 사회적 교육 프로그램을 접할 기회가 부족한 농촌 노인을 대상으로 꽃심기 등 교육을 통해 여가활동에 대한 동기부여, 자연스러운 전신 운동, 비슷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과의 대화 기회부여 등 노후의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이를 확대해 일반인에게도 적용한다면 꽃 등 식물을 이용해 생활에 대한 무력감이나 자가 불안, 생활만족도에 긍정적인영향을 주어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활용방안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현대 건축물의 대형화, 공간의 다양화, 화훼장식의 공간장식 기능은 변화하면서 자그마한 생활공간의 장식, 각종 이벤트에 따른 공간장식, 호텔공간, 전시장 등 화훼 이용은 무궁무진하다. 그리고 꽃을 주제로 한 다양한 실내및 지역 공간 디자인 기술개발 및 보급 등 산업화도 필요하다. 한 예로 일본 및 국내에서 꽃꽂이 설명서와 함께 꽃 고정을 위한 플로랄 폼과 꽃, 꽃병 등 용기를 세트로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설명서의 그림만 보면 예쁜 꽃을 장식할 수 있다. 이처럼 꽃의 생활화를 위해서는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화훼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화훼산업이 농업발전을견인할 수 있는 새로운 동력 산업 중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정부와 화훼인들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소비자가 쉽게 꽃을 접할 수 있도록 고품질 화훼 안정적 생산,유통 및 수출 확대 체계 구축 등 큰 과제에서부터, 꽃의 생활화를 위한 기반마련등 작은 주제까지 다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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