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꽃매미, 천적 ‘벌’로 잡는다
포도 꽃매미, 천적 ‘벌’로 잡는다
  • 이나래
  • 승인 2015.10.1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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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포도농가에 꽃매미벼룩좀벌 투입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이 최근 안성의 포도 농가에 꽃매미 천적인 꽃매미벼룩좀벌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꽃매미는 포도나무 즙액을 빨아먹어 말라죽게 하거나 분비물로 그을음병을 유발하는 해충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6년 충남 천안, 경기 평택에서 발생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인도 등에 분포한다.
2015년 현재 국내 꽃매미 발생 면적은 1200ha에 이른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이는 발생 초기 면적(1ha)에 비해 급증한 면적이다. 이번 좀벌 투입은 과거 꽃매미 천적을 조사한 결과, 야외에서 꽃매미벼룩좀벌이 꽃매미 알에 기생하는 비율이 33~70%에 달한 데 착안한 것이다.
꽃매미벼룩좀벌은 가을에 꽃매미의 알에 알을 낳는데, 이 알이 이듬해 봄에 부화해 꽃매미 알을 죽게 한다.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 최병렬 연구관은 “이번에 방사한 꽃매미벼룩좀벌이 생태계에 잘 정착하면 친환경 농산물 생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라고 말했다.
이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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