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가을 더 멋진 국화꽃을 보고 싶다
매년 가을 더 멋진 국화꽃을 보고 싶다
  • 국정우
  • 승인 2015.10.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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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국화꽃 축제가 한창이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센터 국화축제를 비롯해 경기도 벽초지 수목원 국화축제,대전
유성 국화전시회및 많은 공원과 농업기술센터 전시회 까지 국화가 말그대로 한창이다.
국화는 동양에서 재배하는 관상식물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꽃으로 야생국화를 수천년간 육종을 통해 개량해 상업용 꽃으로 만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국화는 예전부터 사군자의 하나로 문인이나 묵객들이 고결하고 품위있는 덕성을 시조와 시를 통해 칭송한 기록들이 있고, 국화주를 빚어 술로 즐겼으며, 풍증에 효험이 있다해 베겟잇을 만들고 귀신을 몰아내는데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는등 아주 예전부터 재배되고 보고 즐기는 꽃임을 알수 있다.
우리나라 국화는 우장춘 박사가 부산원예 시험장 재직 시절 국화개화조절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고, 10월에 열린 88올림픽을 계기로 화단용 국화 신품종이 개발되기 시작해, 절화국화를 포함해 300여종이 넘는 국산품종 국화가 개발됐다.
이렇게 역사깊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국화가 여러 내외부적 요인에 의해 어려움을 겪고있어 기자가 보는 국화축제는 마냥 좋아할 수 만은 없다.
화훼소비 부진, 중국에서의 국화수입, 선진국의 자국 보호주의, 종자, 품종에 대한 특허권, 로열티, 난방비, 자재비용 상승, 재배 농민의 고령화 등 하나 하나 열거 할때마다 넘어야 하는 커다란 산으로 느껴지는 일들이 수두룩하다.
얼마전 충청남도 농업기술원 예산국화 시험장에서 열린 경관조성용 국화 육성계통 평가회 및 관련 세미나에서 미국 미네소타 원예학과 닐 앤더슨 교수는 "국화 재배기술이 보급됨에 따라 미국내 소비용 절화 국화는 중남미수입산이 대부분을 차지 하고, 미국내 재배농가는 대부분 경관조성용 국화를 재배한다”며, “국화품종과 소비가 다양한 아시아산 국화를 가지고 월동하는 품종 등을 개발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러한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예산 국화시험장등 우리나라에서도 경관조성용 국화 신품종을 개발해 보급하고 평가회를 개최하는 등 잰걸음을 내딛고 있다. 그러나 화훼산업의 위축에 따라 연구기관은 통폐합되고 인력은 떠나고 있는 게 현실인듯 하다.
우리가 가을이면 즐기고 있는 국화를 위해 국화 연구 매진하고 계신 일선 연구사 및 재배 농민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어려움을 돌파해 낼 수 있도록 예산 및 인력이 원활하게 수급돼 많은 사람들이 매해 가을이면 국화를 마음편히 즐길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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