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원예-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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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희 기자
  • 승인 2018.11.27 0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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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의 꿈 지황에 싣고

“국산 품종 개발·보급으로 농가소득 높인다”

정읍 은수성농원 박진관 한정민 농가대표 부부

 

올해 8월 나고야의정서 이행을 위한 국내법 (유전자원 접근‧이용 및 이익 공유에 관한 법률)시행으로 종자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국산 품종개발에 성공, 농가의 고소득 작물로 보급해 수입대체 효과와 더불어 농가의 좋은 반응을 얻고있어 주목되고 있다.

성공적으로 고향인 전북 정읍에 정착해 지황농사를 짓고있는 은수성농원 박진관 농가대표를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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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황은 그동안 한약과 경옥고 등 건강기능식품의 주재료와 부재료로 이용되며, 국내 약용작물 생산 품목의 상위를 차지하는 주요 약용작물이다.

하지만 습해에 약해 뿌리썩음병이 발생하면서 안정적인 재배가 어려워 해마다 많은 물량을 중국에서 수입해와 국산품종의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이에 수입대체 효과를 이루고 신 농가소득 작물의 품종개발을 위해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과 약용작물과에서는 생산성과 품질이 좋고 병에 강한 지황 총 11품종을 개발해 보급에 나섰다.

주요 보급 품종은 ‘토강’, ‘다강’, ‘고강’ 세 품종으로, 국내 주생산지인 충남 금산과 전북 정읍, 경북 영주, 경북 안동 등 4개 지역에서 현재 80% 이상을 재배하고 있다.

기존에는 기술지원 연구기관에서 다수확 중심의 품종 개발이 주요 목표였으나, 현재는 신품종 개발·보급체계와 재배기술의 발달로 단위면적당 생산성이 높은 수준에 목표성과가 도달해 있다.

박진관 농가대표는 "지황은 근래들어 건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 증가로 건강기능식품 소비가 늘어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전망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에 기업체가 직접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한 국산 원료 수급을 실시하면서 지황 재배농가가 증가하는 것으로 박 대표 역시 계약재배로 전량 수매되고 있어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고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우문 농업연구관은 "육성기관(원종)과 실용화재단 등 종자보급센터 보급종 체계를 기본으로 민간에 품종실시 등으로 보완하고, 장기적으로는 가공·제약업체 계약재배와 연계한 보급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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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황은 경옥고 등의 주재료로 이용되기도 하지만, 홍삼 제품 등 기능성식품의 부재료로도 많이 이용되는 작물로 국내 소요량과 지황 재배농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토강은 잎은 좁은 장타원형이며, 화색은 분홍, 뿌리색은 담황색이며 ‘지황1호’(대조품종)보다 잎이 작고 엽수가 적다. ‘지황1호’(대조품종)보다 근수가 많고, 뿌리모양은 가는 방추형으로 뿌리썩음병과 시들음병에 비교적 강하며 수량이 많다.

 

 

지황의 전통적 한의학적 효능을 살펴보면 지황의 신선한 뿌리인 생지황은 본초 분류학적으로 淸熱藥(청열약), 淸熱凉血藥(청열량혈약)에 속해 몸과 혈액에 들어온 熱邪(열사)를 해독하는 효능으로 사용되었다.

지황의 뿌리를 증숙한 숙지황은 본초 분류학적으로 補益藥(보익약), 補血藥(보혈약)에 속해 인체에 혈액을 보충해주어 혈과 관련된 질환에 두루 활용되었다고 한다.

경옥고는 생지황의 즙을 이용하는 것으로, 동의보감에 보약의 기본 처방으로 기록됐고, 경옥고 는 생지황, 인삼, 복령, 벌꿀을 혼합하여 조제한다.

사물탕은 숙지황을 이용하는 보약의 기본 처방으로서, 특히, 여성을 위한 보약처방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진흥청은 친환경 작물의 안전생산을 위해 점무늬병, 뿌리썩음병 등 주요 병에 강해 재배가 쉽고, 농약사용량이 적은 품종개발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숙지황용, 생지황용, 건강기능식품용 등 다양한 용도별 적품종 및 꽃대 제거 노동력 절감 효과가 있는 저추대성 품종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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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인터뷰>

(사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 약용작물과

한종원 농업연구사

 

신품종을 육성하게 된 경위는?

지황은 경옥고 등 여러 한약재 및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로 많이 이용되는 작물이다. ‘토강’ 품종은 2003년 품종육성이 시작되어 2009년 개발된 품종으로 농민이 원하는 고품질․내병성을 목표로 육성 된 품종이다. 

신품종 특성을 소개한다면?

‘토강’은 ‘지황1호’를 자가수분하여 선발된 계통으로 잎은 좁은타원형, 화색은 분홍, 뿌리형태는 가는방추형이다. ‘지황1호’에 비해 잎이 작고 초형이 반직립으로 밀식재배에 용이하며, 잎 뿌리썩음병 및 시들음병에 강하고, catalpol 함량은 약 4.55%이다.  또한 수확시기가 9월 중순으로 ‘지황1호’에 비하여 2~3주 정도 빠르고, 수확량이 약 21.1ton/ha 로 ‘지황1호’에 비해 약 10%정도 많다. 

농가에서 재배 시 유의할 점은?

‘토강’의 재배지는 강원 산간 고랭지를 제외한 전국의 평야지에서 재배가 가능하며, 비대시기인 8월~9월경 수분이 많을 경우 뿌리썩음이 쉽게 발생하므로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서 재배하고. 연작 할 경우 연작피해가 발생하므로 돌려짓기를 하도록 한다. 

신품종 농가 보급 전망은?

‘토강’의 국내 재배면적은 약 70.5ha로 전체 재배면적 156ha의 약 45%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황 재배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6년 농진청 재배현황 조사결과, 국내에서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등에서 총 8,420kg의 통상실시를 실시하여 국내 종자를 보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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