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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진짜 '국제박람회'가 되길 바라며
이춘희 | 승인 2018.11.05 11:54
이춘희 기자

종자산업은 농업의 가장 기본이 되는 기반산업임과 동시에, 생산량과 기능성 등 식량자원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다.

해외의 경우 종자 산업이 미래 먹거리 시장의 핵심 공략 요소인 것을 고려해 이미 많은 기업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세계종자시장의 규모가 2배 정도 성장했고, 이미 해외 유력 종자기업들은 시장 선점과 합병 등을 통해 세계종자시장의 점유율 확보에 애쓰고 있다.

2017년 우리나라는 종자 수입이 수출보다 약 3배가 많을 정도로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 공략에도 걸음마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이 세계종자시장의 50% 이상 점유하고 있지만, 한국은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4일간 전북 김제에서 제2회 국제종자박람회가 개최됐다.

국내 종자산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기업홍보는 물론 해외마케팅을 지원하는 취지에서 지난 2017년 전북 김제에서 '국제종자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미 해외에선 유수의 종자박람회가 역사를 가지고 진행되고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갓 시작한 걸음마 단계에 있다.

올해 2회째를 맞이한 김제 국제종자박람회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종자기업의 참여와 출품 품종, 해외바이어와의 사전 교류를 통한 적극적 유치, 원활한 비즈니스 매칭을 위한 통역 배치 등 지난해 미진했던 부분을 보완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국제박람회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으나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다. 국제박람회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 방문객은 대부분 국내 종자 관계자와 시민들이다.

해외바이어를 전략적으로 초청하기도 했으나,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해외바이어가 많지 않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또한 실제 계약 성사가 이뤄지기엔 종자 산업은 민감한 부분이 많다. 계약사 간 신뢰가 바탕이 돼야하지만 박람회 기간은 짧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개최될 국제종자박람회는 보다 긴 준비기간을 통해 해외바이어와 국내 종자업체의 사전 교류 기간을 조성해주고, 실제 박람회 기간에 비즈니스 매칭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면 국제종자박람회의 이름에 걸맞은 행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춘희  wgwy040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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