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중요농업유산에 금산 전통인삼농업 등재
세계중요농업유산에 금산 전통인삼농업 등재
  • 이상희 기자
  • 승인 2018.07.1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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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품목으로는 세계 최초,독창적 농업문화 인정

한국의 금산 전통인삼농업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운영하고 있는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돼 주목된다.

지난 7월 2일부터 4일까지 개최된 FAO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과학자문그룹(SAG) 최종심의에서는 우리나라의 유구한 역사와 인삼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삼장제 행사 등 문화․사회적 가치 등을 인정해 인삼 품목으로는 세계 최초로 '금산 전통인삼농업'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산의 전통인삼농업은 산자락의 순환식 이동 농법을 통한 자연친화적 토지 이용과 햇빛의 방향과 바람의 순환을 중시하는 해가림 농법, 발아시간 단축을 위한 전통적 개갑(開匣)처리 등 전통 인삼농업기술이 전해져 오고있다.

개갑처리는 용기(容器)에 자갈, 모래, 인삼씨앗을 쌓고 수분을 공급해 씨눈을 성장시키면서 씨껍질이 벌어지게 하는 처리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2014년에 '청산도 구들장 논농업(제1호 국가중요농업유산)','제주 밭담농업(제2호 국가중요농업유산)', 2017년에 '하동 전통 차농업(제6호 국가중요농업유산)'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농식품부 농촌정책국 오병석 국장은 "인삼 품목으로는 금산 전통인삼농업이 세계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것"으로 자랑스럽다면서, "이는 인삼 종주국으로서 우리나라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하고 우리나라 인삼 브랜드 제고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와 금산군, 한국농어촌유산학회에서는 등재를 위해 동아시아 농업유산협의회(ERAHS) 국제포럼 개최, 국내외 농업유산 세미나 참석 및 발표 등을 통해 해외 전문가 협력 네크워크를 구축해 왔고 지난 3년간 국내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통해 까다로운 FAO 세계중요농업유산 과학자문그룹(SAG) 심사위원들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대응, 이번에 금산 전통인삼농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되는 결실을 보게 됐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2002년부터 세계적으로 독창적인 농업시스템과 생물다양성 등 전통적 농업지식들을 보전하기 위해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으며, 현재 20개국의 50여개 지역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농업유산이 식량 및 생계수단, 생물다양성, 전통농업 지식과 독창적 기술, 문화․가치체계로서 전통농업문화와의 연계, 우수한 경관 등 지정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2013년부터 국가중요농업유산제도를 운영하고, 9개 지역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해 보전․관리해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등재처럼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지역은 보전․활용 계획 수립과 모니터링 사업을 추진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로 농업유산의 가치를 후대에 계승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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