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화상병에 타 들어가는 농심(農心)
과수 화상병에 타 들어가는 농심(農心)
  • 이상희 기자
  • 승인 2018.07.0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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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확산방지 위해 매몰·예찰 등 방제 대책 강화

최근 경기,수도권 충청일대에서 화상병으로 농가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가운데, 5일 충청북도 충주시 소재 사과 과수원에서도 과수화상병 의심증상 신고가 들어와 농식품부가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한 결과, 과수화상병으로 확진돼 농가들에 비상이 걸렸다.

과수화상병(영명 : Fire blight, 학명 : Erwinia amylovora)은 사과, 배에 피해를 주는 식물병으로 식물방역법상 금지병으로 규정돼 있으며 세균병으로 사과, 배, 모과 등 장미과 식물의 잎·꽃·가지·줄기·과일 등이 마치 화상을 입은 것과 같이 조직이 검게 마르는 피해를 주며 고온에서 전파 속도가 빠른 식물병이다.

올해는 7월4일 기준, 벌써 44농가(안성 4, 천안 8, 제천 25, 평창 3, 원주 2, 충주 2)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했고, 충주는 이번에 처음 발생됐다.

충주시는 제천에서 과수화상병 발생 이후 인근 시·군 재배농가에 신고 당부 문자메시지를 발송했으며 농식품부를 비롯 농진청, 검역본부는 충주에서 과수화상병 발생이 확인됨에 따른 신속 매몰조치와 추가 정밀예찰 등 확산방지대책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화상병 발생농가는 의심시료 채취 직후 병원균 전파 방지를 위해 발생 과수원에 출입통제선을 설치하고, 확진 후 화상병 발생주에 대해서는 나무를 잘게 잘라 비닐로 포장하는 등 임시조치 하고, 과수는 7.5일부터 신속히 매몰 조치하게 했다.

또한, 7.2일~ 7.13일까지 현재 발생 시·군(6개)과 인근 시·군(문경․괴산․음성)에 대해서는 식물방제관 등 전문가를 포함해 농진청·도기술원·기술센터 합동으로 정밀 예찰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외 전국 시·군 등 지자체 자체적으로도 정밀예찰을 실시해 과수화상병 증상 유무를 확인해 나갈 예정이다.

검역본부는 이번에 충주에서 발생된 병원균의 유전자형에 대해 현재 분석중에 있으며, 역학조사팀을 현장에 급파해 발생지·인근시군 작업자 경로 탐문·분석, 기존 발생지와 연관관계 규명 등 발생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와 농진청은 확산방지를 위해 농가 자발적 신고 활성화와 확산방지 조치 및 관계기관 대응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발생지역의 농가를 대상으로 자진신고 유도를 위한 문자메시지를 주 2회 지속적으로 발송하고 관계기관·전문가·지자체와 긴급 방제대책회의를 개최해 신속한 매몰 조치와 정밀예찰을 위한 인력 지원 방안, 발생지 살균제 살포 등 추가 확산방지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과수화상병 예찰·방제 추진단을 가동해 관계기관간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검역본부 김영태 식물방제과장은 "과수화상병의 조기 방제를 위해 먼저,과수재배 농가가 사과․배나무의 잎, 줄기, 새순 등이 불에 타서 화상을 입은 것처럼 말라죽는 증상을 발견할 경우,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 즉시 신고하여 줄 것과, 병이 발생한 지역의 나무 및 잔재물 등의 외부이동을 금지하고, 과수원에서 사용하는 농기구(전정가위, 사다리 등) 및 농작업 도구(장갑, 모자, 작업복 등)를 수시로 소독해 전염 가능성을 줄여 줄것"을 당부했다.

현재 국내 사과재배는 전국적으로 36,612농가, 34,399헥타(ha)이며,충주지역은 1,696농가, 1,784헥타(ha)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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