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식물 관리 이보다 편할 수 없다
도시농업,식물 관리 이보다 편할 수 없다
  • 이상희 기자
  • 승인 2018.06.1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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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공기 중 습기 모아 ‘물 만드는 화분’ 개발
물을 만드는 장치

식물을 키우면 스트레스가 줄어 마음이 치유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바쁜 일상을 살며 식물 관리를 한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식물에게 있어 꼭 필요한 물, 하지만 물주는 시기를 놓치거나 양조절을 잘 못해 죽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는 그러한 걱정이 필요없게 됐다. 바로 물을 줄 필요가 없는 화분이 개발됐기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물을 줄 필요가 없는 화분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공기 중의 습기를 모아 자체적으로 물을 만들어 사용하는 화분을 개발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화분은 기체 상태의 습기가 이슬점보다 낮은 온도의 물체를 만나면 액체 상태, 즉 물로 변하는 원리를 이용해 만들었는데 내부는 냉각판과 열전소자, 냉각팬 등의 장치로 구성돼 있으며, 별도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아답터가 있다.

열전소자를 이용해 냉각판을 이슬점보다 차갑게 만들고 냉각팬이 공기를 순환시키면 공기 중의 습기가 물이 된다. 이때 만들어진 물이 화분의 상토(흙)에 스며들어 식물에 공급되는 원리다.

또한,이 화분은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으나 식물에게 물이 많이 필요한 여름철에 더욱 효과가 좋아 인기가 예상된다.

화분 안에 넣은 12cm×12cm 크기의 냉각팬을 기준으로 여름철에는 종이컵의 2/3 정도인 70㏄의 물을 하루 동안 모을 수 있다. 봄과 여름, 겨울에는 하루 평균 40㏄ 정도 모을 수 있다.

그동안 실험을 위해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정명일 과장은 "연구실 안에서는 이 화분에 스킨답서스를 심은 후 지난해 6월부터 물을 한 번도 주지 않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잘 자라고 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관련 산업체 5곳에 기술을 이전했고 산업체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제품을 준비 중이다.

개발한 화분은 따로 물 관리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거리 화단이나 벽면, 옥상정원은 물론, 오랫동안 식물을 전시해야 하는 상황이나 거동은 불편하지만 식물을 기르고 싶은 이들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가정용 실내 정원에도 적용하면 여름철 제습기 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요즘같은 미세먼지와 공기청정 효과에도 제격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조명래 원예작물부장은 "앞으로 물을 모으는 효율을 높이고 저장 기능을 추가하면 실내뿐만 아니라 도시 환경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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