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문초, 모기야 물러가라
구문초, 모기야 물러가라
  • 나성신 기자
  • 승인 2018.05.2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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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강두원 대표

무더위가 일찍 시작된 6월. 더위와 함께 모기가 기승을 부린다면 실내에 모기를 쫓아 주는 구문초를 키워보자. 구문초는 ‘로즈제라늄’이라고도 불린다. 시트로넬라 성분이다량 함유되어 여름철 모기퇴치용 식물로 안성맞춤이다. 제라늄 식물 자체가 병충해에 강하고 벌레가 싫어하는 향을 내지만 구문초는 향도 좋고 모기도 쫓아줘 6월 소비자들에게 가장 사랑받고 있다.

구문초, 중품보다 소품이 인기

하우스 농장을 찾아 간 날은 삽목이 한창이었다. 소비자들로부터 6월부터 8월까지 구문초가 가장 많이 팔리는 시기이다. 구문초는 중품부터 소품까지 골고루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1인가족이 늘면서 예전 중품이나 대품보다는 소품이 더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농장에서 중품을 재배하려면 보통 7~8개월이 소요됩니다. 하지만 소품은 농장에서 4개월 가량 걸립니다. 현재 농장에서 삽목하는 구문초는 올 8월에 출하를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구문초 이중 채광으로 웃자라지 않도록 관리

5년 째 구문초를 재배하고 있는 강 대표는 다른 작목도 재배하고 있지만 구문초는 재배가 용이한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원래 구문초가 벌레를 쫓는 식물이어서인지 병충해에 강합니다. 응애, 진딧물 등 웬만해서 병해충 피해가 없습니다. 온도와 물 조절만 잘 맞춰주면 됩니다.” 구문초는 겨울에는 최대 12℃에 맞춰 주고 있다. 여름에는 채광을 해서 웃자라지 않도록 해주고 있다.“구문초는 재배가 용이 하지만 인건비가 많이 드는 단점이 있습니다. 워낙 웃자라기 때문에 일일이 사람 손으로 순을 계속 따줘야 합니다. 햇빛도 골고루 받아야 하기 때문에 매일매일 화분의 위치를 돌려줘야 합니다.”

15cm 중품, 경매장에서 2500~2800원에 거래 돼

병충해에 강해서 재배가 용이한 점도 있지만 사람의 손을 일일이 거쳐야 하는 부분이 많아 나름 애로 사항이 많다고. 구문초는 배수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상토는 인공토를 사용하고 피트모스와 펄라이트를 5:5 비율로 사용하고 있다. 강 대표는 연간 1만본의 구문초을 생산하고 있다.15cm 중품의 경우 경매장에서 평균 2500~2800원에 거래 되고 있다. 그는 가정에서 구문초를 재배할 때의 주의점도 말했다. “구문초가 키가 많이 자랐다면 해를 잘 받으면서 잘 자란 것입니다. 하지만 웃자란 것이라면 해를 적당히 못 본것입니다. 또한 실내 집안에 해는 조금 드는데, 물을 많이주면 식물이 웃자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집안 환경에 맞게 물주기도 중요하고 구문초는 건조에 강해서 화분의 속흙을 만졌을 때 건조하면 물을 주어야 합니다.”
집안에서 직접 삽목을 할 경우 순 나오는 곳이 있는 줄기를 검지 정도 만한 길이로 자른 후 하루나 이틀 정도 그늘에서 말린 후 물 잘 빠지는 흙에 심고 물을 주면 된다. 강 대표는 구문초 관리는 전정을 해야 하는데 전정을 하지 않으면 노화가 진행되고 잎과 꽃이 작아지므로 매년 개화 후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수확을 겸해서 화분에서 5~10cm만 남기고 잘라 주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구문초는 내한성이 약한 식물이므로 겨울에는 실내에서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 대표는 예년에 비해 꽃 소비가 많이 줄었지만 최근 국내 미세먼지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하면서 각 가정에서 봄부터 꽃소비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불경기를 체감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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