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양파 수급안정 대책 나서

과잉 생산 우려…평년 대비 13% 상승

2018-03-23     이혁희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양파의 평년대비 과잉 생산이 예상됨에 2018년산 양파 수급 및 가격 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시장 격리, 소비 촉진, 수출 지원 등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대책은 지난 1월과 3월 2차례에 걸친 수급점검회의 등을 통해 생산자단체, 유통인, 관계기관 전문가 등과의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마련하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3월 관측결과, 올해 양파의 생산량은 지난해 산지가격 상승 영향으로 평년대비 13% 증가한 139만8000t에 이를 전망했다. 재배면적 또한 2만3114ha 평년대비 17% 상승했다.

작형별로는 조생종 19만5000t, 중·만생종 120만3000t이 생산되어 전체적으로는 평년보다 15만5000t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4월 초 햇양파 본격 출하기에 공급 과잉으로 가격하락이 예상되며, 특히 조생종과 중생종의 출하가 겹치는 5월 상·중순경에는 평년 대비 큰 폭의 가격 하락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가 발표한 수급안정 대책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 지난해 생산된 저장양파가 3월 내에 최대한 소진될 수 있도록 국내산 민간재고 출하 독려와 전국 농협계통매장 할인행사를 통해 재고 이월을 사전에 방지한다. 정부 수입비축물량은 시장가격 형성에 부담되지 않도록 민간의 추가수입을 억제하는 수준에서 전략적으로 방출할 계획이다.

둘째로, ‘소·농·상·정(消·農·商·政) 유통협약’을 체결하고, 우선적으로 조생종 양파는 시장 격리와 촉진 등을 실시함으로써 초과 공급량 4만9000t 이상을 흡수하여 적정가격을 유도한다.

마지막으로 중·만생종 양파에 대해서는 수매비축, 사전 면적조절 등을 실시하여 평년 수요량 대비 초과 공급량 4만3000t 전량을 시장 격리함으로써 가격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